물타선에 물 먹은 류현진, 한화서 당했던 4연패 수렁

김지현 기자  |  2017.04.26 06:05
류현진. /AFPBBNews=뉴스1 류현진. /AFPBBNews=뉴스1


류현진(LA 다저스)이 타선의 빈약한 득점 지원에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 류현진만 등판하면 작아지는 타선으로 인해 연패가 길어진 모양새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AT&T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6구를 던져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류현진이 받아든 성적표는 승리가 아닌 패전이었다. 류현진이 다저스에게 지원받은 점수는 1점에 불과했다. 이날 다저스는 4안타에 그치면서 1-2로 패배했다. 이로 인해 961일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류현진은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류현진이 4연패를 당한 것은 8년 만이다. KBO리그 한화에서 뛰던 시절 류현진은 한 차례 4연패를 겪었다. 2009년 7월 18일 대전 KIA전 2⅔이닝 6실점, 7월 23일 인천 SK전 7⅓이닝 5실점, 30일 대전 두산전 7이닝 2실점, 8월 5일 대구 삼성전 2⅔이닝 4실점으로 4연패를 당했다. 2009년 이후로 4연패는 처음이다.

류현진이 올라올 때마다 침묵하는 타선이 문제다. 류현진이 4경기에서 지원 받은 점수는 2점에 불과하다. 다저스는 올 시즌 팀 타율 0.246으로 내셔널리그 8위에 위치하고 있다. 팀 타점은 76점으로 공동 9위다. 평균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는데 류현진만 등판하면 타선이 더욱 침체되고 있다. 다저스의 물타선으로 인해 류현진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그나마 위안을 찾는다면 다저스의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류현진이 견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는 점이다. 시즌 초반보다 구속이 올라온 것이 큰 효과를 봤다. 류현진은 25일 경기에서 평균 145km/h 속구를 유지하면서 2년 전 건강했을 당시의 모습을 재현했다. 속구가 위력을 되찾자 장기인 체인지업도 효과를 봤다. 상대 타자들은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공략하지 못하고 돌아서야 했다. 또한 앞선 3경기에서 모두 피홈런을 허용했으나 이번 경기에서는 피홈런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류현진이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한다고 해도 타선의 도움이 없다면 승리를 거두기 어렵다. 류현진만 등판하면 움츠러드는 타선이 언제쯤 기지개를 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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