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즌 첫 승 요건+967일 만에 9K 경기 '위력'

김동영 기자  |  2017.05.01 07:20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류현진. /AFPBBNews=뉴스1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류현진.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이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선발로 나서 또 한 번 호투를 펼쳤다. 승리 요건도 갖췄다. 여기에 무려 9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위력을 떨쳤다. 무려 967일 만이다.


류현진은 1일 새벽 5시 1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3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은 6회초 1사 후 마운드를 서지오 로모에게 넘겼다. 투구수는 93개였다. 팀이 2-1로 앞서 있어 시즌 첫 승을 바라보고 있다. 더 넉넉한 타선 지원도 기대할 수 있었지만, 다저스 타선의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감이 있었다.


류현진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4경기에서 21⅓이닝을 던지며 4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중이었다. 수치상 좋은 기록은 아니다. 하지만 직전 등판이던 2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피칭이었다.

그리고 이날 시즌 다섯 번째로 출격했다. 퀄리티스타트는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충분히 좋은 피칭을 펼쳤다. 속구 구속이 89.10마일(약 143.39km)에 머물렀지만, 체인지업-커브-슬라이더를 통해 필라델피아 타선을 제압했다. 제구도 일품이었다.


또 있다. 이날 류현진은 무려 9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올 시즌 최다 탈삼진이다. 기존 기록은 지난 19일 기록한 7개였다. 이보다 2개 더 뽑아냈다.

류현진이 마지막으로 9탈삼진을 만든 경기는 967일 전이었다. 2014년 9월 7일 애리조나전에서 6⅔이닝 동안 9탈삼진을 만들어낸 바 있다. 이번에는 1⅓이닝 덜 던진 상태에서 9개의 K를 그렸다. 그만큼 구위가 좋았다는 의미다.

이를 바탕으로 류현진은 현재 시즌 첫 승을 바라보고 있다. 2014년 9월 1일 샌디에고전(당시 7이닝 1실점 승리) 이후 973일 만에 승리가 된다. 류현진이 여러모로 의미 있는 호투를 펼치고 내려온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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