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 "일본, 가해자이면서 피해자 코스프레 한다"

이경호 기자  |  2017.05.25 11:48
이준익 감독/사진=김휘선 기자 이준익 감독/사진=김휘선 기자


이준익 감독이 가해자로서의 역사를 인정하지 않는 일본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이준익 감독은 25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박열'(감독 이준익) 제작보고회에서 영화에서 1923년 일본 관동 대지진을 다룬 것에 대해 "일본을 바라보는 시선을 정교하게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우리 시선에서 보면 일본은 분명 (조선을 침략, 강점한) 가해자다"며 "하지만 일본은 피해자 코스프레만 한다. 반성을 통해 이런 것들이 개선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위안부 뿐만 아니라 관동 대지진도 (일본이) 가해자이면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준익 감독은 "제가 역사를 가르치려는 꼰대 마인드일 수 있는데 그래도 영화를 통해서 느낄 수 있는 게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열은 1923년 도쿄, 6000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이제훈 분)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가네코 후미코(최희서 분)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6월 28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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