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에 붕괴된 SK..슈퍼캐치에 웃은 두산

인천=김지현 기자  |  2017.07.20 21:43
허경민이 호수비로 SK의 공격을 막아냈다. 허경민이 호수비로 SK의 공격을 막아냈다.


수비가 승부를 갈랐다. SK 와이번스는 실책에 울었고 두산베어스는 호수비에 웃었다.

두산은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14-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수비의 집중력이 승패를 결정했다. SK는 1회말 나주환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2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이 좌측으로 타구를 날렸다. 단타로 끝날 수도 있었던 타구였는데 좌익수 김동엽이 무리하게 달려들어 공이 뒤로 흐르고 말았다. 그 사이 김재환이 2루를 밟았다.

김재환의 2루타로 기록됐지만 실책성 플레이였다. 그리고 이러한 실책성 플레이는 실점으로 연결됐다. 선발 박종훈이 폭투를 범하며 김재환이 3루로 들어갔고 이후 오재일이 땅볼 타점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흐름을 뺏긴 SK는 4회초 김재환에게 솔로포를 맞아 역전을 당했다.

SK가 실책을 범한 반면 두산은 호수비로 분위기를 다잡는데 성공했다. 5회말 무사 1루에서 허경민의 수비가 돋보였다. 조용호가 번트를 댔는데 타구가 살짝 튀어올랐다. 그러자 허경민이 빠르게 뛰어와 몸을 날려 타구가 땅에 닫기 전에 잡아냈다. 슈퍼캐치였다. 여기에 귀루하지 못한 1루 주자까지 잡아냈다. 순식간에 아웃 카운트 2개를 올린 두산은 리드를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두산에 막힌 SK는 6회초 또 다른 실책으로 패배를 자초했다. 무사 1, 2루에서 정진호가 번트를 댔는데 선발 박종훈이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며 만루가 됐다. 두산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정신없이 공격을 퍼부어 6회에만 10점을 뽑아냈다. 실책 하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