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은퇴투어' 이승엽 "이제 실감난다.. 적절한 시기다"

수원=심혜진 기자  |  2017.08.18 17:45
두 번째 은퇴행사를 가지는 이승엽./사진=심혜진 기자 두 번째 은퇴행사를 가지는 이승엽./사진=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국민타자' 이승엽(41)이 두 번째 은퇴투어를 치르는 소감을 남겼다.

이승엽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t전을 앞두고 은퇴투어 행사를 갖는다.

지난 11일 대전 한화전에서의 첫 은퇴 투어를 마친 이후 딱 일주일만에 두 번째 은퇴투어를 가지게 됐다. 이번에는 수원 구장이다.

특히 이날은 이승엽의 양력 생일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이승엽은 kt 어린이 사인회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내 생일이 윤달이라 가짜 생일이다. 양력 날짜로 따지면 의미가 있는 날이다. 생일날 좋은 기록도 있더라. 지난 이틀 동안 안타가 없었는데 오늘(18일)은 한 번 쳐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생일인 8월 18일에 KBO리그에서 총 10경기를 치렀는데, 타율 4할, 홈런만 6개를 기록했다.

수원구장에 대한 추억도 물었다. 이승엽은 수원 kt위즈파크 개장 1호 홈런의 주인공이다. "처음 수원에서 뛴 건 태평양 돌핀스 시절이다. 50홈런도 수원에서 때리면서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다.

삼성과 현대의 경쟁 구도도 있었던 곳이다. 라이벌이었던 심정수와의 경쟁 구도에 대해서는 "옥신각신, 홈런 경쟁을 하며 선수 생활을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적장' 김진욱 감독이 존경스럽다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과찬이시다. 해설하실 때 원체 좋은 말씀을 방송에서 많이 해주셨다. 영광이다. 감독님도 현역 시절 잘생긴 외모로 유명하셨다. 원체 호인이시기도 하고. 그래서 '저런 분이 되고싶다'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은퇴가 실감나느냐는 질문에는 "조금씩 실감이 난다. 경기 출전에 대한 의식은 없다. 내가 부진하면 다른 선수가 나가는 게 나를 위해서도, 팀을 위해서도 맞다. 욕심만 부리면 팀에 좋지 않다. 한 타석, 한 타석 소중히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은퇴투어를 갖지만 여전히 주위에서는 은퇴를 말리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승엽은 "팬분들은 만족하실지 몰라도 나는 아니다. 물론 그런 말씀에는 감사드린다. 하지만 이제는 떠날 때가 됐다고 느낀다. 지금이 딱 맞는 것 같다. 만약 40홈런 치면 재고해보겠다(웃음)"고 유쾌한 농담과 함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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