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결승타' 김하성, 또 한 번 증명한 '만루 사나이'의 힘

고척=김동영 기자  |  2017.08.22 22:39
6회말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김하성.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6회말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김하성.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넥센 히어로즈 김하성(22)이 또 한 번 폭발했다. 결정적인 순간 역전 결승타를 때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특히 '만루에 강한 남자'의 위용을 또 한 번 뽐냈다.

김하성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전에 4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넥센은 김하성의 활약에 경기 말미 타선이 활발하게 터지면서 11-5의 역전승을 따냈다. 어렵게 시작했지만, 결과는 비교적 넉넉한 역전승이었다. 중위권 싸움도 계속하고 있다. 이날 LG가 패하면서 순위도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선발 브리검이 초반 적지 않은 실점을 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타선이 힘을 냈다. 차근차근 따라붙었고, 끝내 뒤집기에 성공했다.

핵심은 김하성이었다. 김하성은 팀이 4-5로 뒤진 6회말 2사 만루에서 타석에 섰다. 상대는 삼성 세 번째 투수 최충연. 김하성은 카운트 1-2의 불리한 상황에서 5구째 135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쳤고, 좌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 적시타로 넥센이 6-5 역전에 성공했다. 넥센으로서는 김하성이 꼭 필요한 순간 천금 같은 적시타가 터진 셈이 됐다.

김하성은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로 뛰고 있지만, 공격에서도 맹활약중이다. 이미 2년 연속으로 20홈런을 때려냈고, 타점은 이날 전까지 이미 90타점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타율 역시 데뷔 첫 3할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2안타를 더해 시즌 타율 0.299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김하성이 빛나는 부분이 찬스에서의 '해결 능력'이다. 기본적으로 김하성은 올 시즌 득점권 타율 0.353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2사 득점권'에서 특히 강력하며, '만루'에서도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숫자가 증명한다. 김하성은 올 시즌 '2사 득점권'에서 52타수 20안타, 타율 0.385에 3홈런 24타점, OPS 1.165를 기록하고 있다. 팀 내 가장 확실한 타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만루에서는 더 강하다. 15타수 7안타, 타율 0.467에 3홈런 25타점을 만들고 있다. OPS는 무려 1.543이다. 출루율 0.476-장타율 1.067이다. 올 시즌 만루에서 홈런 1위, 타점 1위이며, 안타수는 2위에 해당한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6회말 2사 후 만루 기회가 왔다. 결정적인 찬스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타자 김하성에게 걸린 것. 김하성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역전 적시타를 날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넥센의 '젊은 간판' 김하성이 그렇게 넥센에 승리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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