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D-1' 한국, 철통 보안 속 최종 훈련 '모든 준비는 끝났다'

파주=김우종 기자  |  2017.08.30 19:51
축구 국가대표팀 기성용, 이근호, 김주영이 30일 경기 파주시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열린 이란전 대비 공식훈련을 하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상대인 이란과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벌인다. /사진=뉴스1 축구 국가대표팀 기성용, 이근호, 김주영이 30일 경기 파주시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열린 이란전 대비 공식훈련을 하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상대인 이란과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벌인다. /사진=뉴스1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49위)은 오는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 대표팀(FIFA랭킹 24위)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A조 최종 예선 9차전을 치른다. 이어 9월 6일 0시에는 우즈베키스탄으로 원정을 떠나 운명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달린 중요한 일전이다. 한국은 4승1무3패(승점 13점)으로 A조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는 우즈베키스탄(승점 12점). 이미 1위 이란(승점 20점)은 본선행을 확정 지은 가운데, 남은 한 장의 본선 진출 티켓을 놓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다투는 형국이다.

일단 한국은 당연히 2위로 본선에 직행하는 게 최선이다. 3위로 떨어질 경우, 험난한 플레이오프 일정을 치러야 한다. 특히 최상의 시나리오는 한국이 이란을 꺾은 뒤 동시에 우즈베키스탄이 중국 원정에서 패하는 것이다. 이 경우 한국은 남은 우즈베키스탄전 결과와 관계없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낸다.

기성용(좌)과 신태용 감독. /사진=뉴스1 기성용(좌)과 신태용 감독. /사진=뉴스1


혈전이 예상된다. 이란 케이로스 감독은 이날 공식인터뷰에서 "한국은 내일 죽을 힘 다해 뛸 이유가 있다"고 했다. 한국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 역시 무패로 본선에 진출하는 기록을 유지하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뛸 것이다. 그래서 재미가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국은 무엇보다 보안에 신경을 쓰고 있다. 미디어에 프렌들리하기로 소문난 신태용 감독도 최대한 정보를 밝히는 걸 자제하고 있다. 신 감독은 "요즘은 글로벌 시대다. 우리 기사를 다 번역해 (이란에서도) 볼 수 있다"며 정보 노출을 극도로 꺼렸다.

손흥민(오른쪽). /사진=뉴스1 손흥민(오른쪽). /사진=뉴스1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손흥민과 황희찬의 출전 여부에 대해 신 감독은 "애매하다. 둘의 선발 여부는 내일 경기장에 오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란 감독이 워낙 심리전에 능한 전술가다. 신태용이라는 팀을 처음 접해보는 것이다. 언론에서 공개를 해주지 않으면 우리 팀을 파악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이란전을 앞두고 최종 훈련은 오후 7시에 시작됐다. 이번 훈련 역시 초반 15분만 공개한 뒤 전면 비공개로 전환됐다. 처음에 공개된 15분 동안 한국은 기성용까지 26명 전원이 그라운드에 나와 몸을 풀었다. 이어 신태용 감독이 원을 그린 선수들을 향해 2분 정도 무언가 이야기를 했고,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됐다. 손흥민과 황희찬도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다만 기성용만 트레이너와 따로 러닝을 하며 가벼운 훈련만 소화했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을 믿는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대신했다. 이제 이란을 꺾을 일만 남았다.

(왼쪽부터) 황희찬-이동국-남태희. /사진=뉴스1 (왼쪽부터) 황희찬-이동국-남태희. /사진=뉴스1


날이 저물고 있는 파주NFC. 그러나 태극전사들의 숨소리는 계속 커지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날이 저물고 있는 파주NFC. 그러나 태극전사들의 숨소리는 계속 커지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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