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최주환 만루포+김재환 7타점' 두산, NC 17-7 대파 '1승1패 원점'

두산이 NC를 대파하고 1차전 패배를 설욕, 시리즈를 1승 1패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 베어스는 1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17-7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시리즈 전적을 1승1패 원점으로 돌리며 마산으로 향하게 됐다. 두 팀은 하루 휴식 후 오는 20일 오후 6시 30분 창원 마산구장서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민병헌(우익수)과 류지혁(유격수)을 테이블 세터진에 배치했다. 중심 타순은 박건우(중견수)-김재환(좌익수)-오재일(1루수) 순. 하위 타순은 양의지(포수)-최주환(지명타자)-오재원(2루수)-류지혁(유격수) 순으로 꾸려졌다. 선발 투수 장원준.

이에 맞서 NC는 박민우(지명타자)와 모창민(3루수)이 테이블 세터진을 구축했다. 클린업 트리오는 나성범(우익수)-스크럭스(1루수)-권희동(좌익수) 순. 지석훈(2루수)-손시헌(유격수)-김성욱(중견수)-김태군(포수) 순으로 하위 타순이 짜여졌다. 선발 투수는 이재학.

잠실벌에 홈런 쇼가 펼쳐졌다.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신기록(8개)이 작성됐다. 선취점은 두산이 뽑았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박건우가 이재학의 2구째 한가운데로 몰린 체인지업(124km)을 통타,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박건우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 당초 3루타로 인정됐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홈런으로 번복됐다.

NC는 홈런 두 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1사 후 지석훈이 장원준의 속구(143km)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쳐냈다. 이어 손시헌이 3루 실책으로 출루한 뒤 김성욱이 장원준의 초구 커브(122km)를 걷어올려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3-1 역전 성공. NC는 3회 1사 후 나성범이 3루수 키를 넘기는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스크럭스가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4-1.

그러자 두산은 3회말 큰 것 한 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류지혁의 우중간 안타, 박건우의 우전 안타로 만든 2사 1,3루 기회. 여기서 김재환이 이재학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4-4 원점.

이후 양 팀의 대포쇼가 계속 벌어졌다. NC는 5회 무사 1루 기회서 나성범이 장원준의 초구를 공략, 비거리 135m의 중월 투런포를 때려냈다. 6-4 재역전.

하지만 두산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말 선두타자 김재환에 이어 오재일이 볼넷을 골라냈다. 투수는 구창모에서 맨쉽으로 교체됐다. 이어 양의지가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최주환이 맨쉽을 상대로 1-0에서 2구째 투심(145km)을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폭발시켰다.

두산의 화력은 계속 이어졌다. 계속해서 1사 후 허경민이 중전 안타를 치자 NC는 투수를 맨쉽에서 원종현으로 교체했다. 이어 민병헌이 사구로 출루했고, 2사 후 박건우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계속된 1,2루 기회서 김재환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점수는 12-6까지 벌어졌다.

NC는 7회 스크럭스의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두산은 7회말 허경민과 박건우의 적시타 및 김재환의 희생타를 묶어 3점을 추가한 뒤 8회 조수행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17-7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5⅓이닝 10피안타 1탈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이어 김승회가 1⅓이닝 1실점, 함덕주가 1⅓이닝, 김강률이 1이닝을 각각 책임졌다. 타선에서는 4번 김재환이 3타수 2안타(2홈런) 7타점 3득점, 박건우가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또 선발 타자 전원이 득점에 성공했다.

반면 NC는 이재학이 3이닝 5피안타(2피홈런) 4실점으로 흔들렸다. 이민호가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구창모가 0이닝 2실점, 맨쉽이 ⅓이닝 3실점, 원종현이 3⅓이닝 3실점으로 붕괴됐다. 임정호(0이닝)에 이어 나온 최금강도 ⅔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다.

■ PS특별취재팀 : 김우종 기자, 김동영 기자, 한동훈 기자, 심혜진 기자,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