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2TV 예능프로그램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 방송화면 캡처
가수 비가 따뜻한 조언으로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 출연자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이하 '더 유닛')에서 비는 합숙소에 방문해 출연자들을 만났다.
비는 먼저 캐스퍼가 있는 방에 들어갔다. 비는 중국에서 와 한국에서 활동 중인 캐스퍼에게 "중국 가고 싶지 않아?"라고 물었다. 캐스퍼는 "잘돼야 가죠"라고 대답했다. 비는 "내가 장담하는데 잘 될 수 있다"며 캐스퍼를 위로했다.
이어 웅재, 이정하가 머무는 방에 들어간 비는 이정하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비는 웅재에게 실력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뽑힌 이정하가 어떤지 물었다. 웅재는 "노력하는데 앞으로 잘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비는 이정하에게 따끔하게 충고했다. 비는 이정하에게 "이제는 노력만으로는 안 된다. 잘해야 한다. 내 주위 분들은 '걔를 왜 뽑았어?' 이런다. 상처받았지?"라고 물었다. 이정하는 "상처도 받았지만 엄마가 알고 속상해할까 봐 더 오기가 생기고 더 부딪쳐 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비는 "네가 효도하는 가장 큰 방법은 네가 '더 유닛'에서 최선을 다하는 거다. 어머니가 장 보는데 '아들이 이정하라면서요' 이러면 얼마나 어깨를 펴지시겠느냐. 그게 효도다"라고 말했다. 이정하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대장암 3기다. 수술은 받으셨고 이제 곧 항암 치료 들어가신다"며 어머니의 상황을 설명했다.
비는 '더 유닛' 탈락자 발표를 앞두고 착잡해 하는 출연자들을 위로했다. 비는 "탈락해서 나가는데 더 잘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비는 "1, 2년 뒤에 대세 아이돌이 나올지도 모른다. 그때 형 아는 척해줘야 한다"며 출연자들의 긴장을 풀어줬다.
비는 출연자들에게 속내를 털어놨다. "이거 하면서 마음이 이상하다. 원래는 날카롭게 얘기해줬을 텐데 다칠까 봐 그게 싫다. 어쨌든 잘못된 건 고쳐줘야 한다. 그래서 올 때마다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비는 대선배로서 출연자들에게 가수 생활에 대해 조언했다. 비는 "지금은 자존심도 상하고 슬플 거다. 하지만 내 옆에 있는 누군가 나중에 어떻게 성공할지 나도 모른다. 일이 잘 안 돼도 이겨내야 한다. 버티고 이겨야 한다. 버티면 언젠가는 내 꽃이 필 날이 오니까"라고 말했다.
'더 유닛'에서는 심사위원 대신 '선배'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이날 방송에서 비는 선배라는 이름에 걸맞게 출연자들에게 친근하고 때로는 따끔하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