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오늘(14일) 신곡 발표.."두 딸 생각하며 작업"

이정호 기자  |  2017.12.14 09:27
/사진제공=뮤직팜 /사진제공=뮤직팜


가수 이적이 4년여 만에 신곡을 발표한다.

14일 소속사 뮤직팜에 따르면 이적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미니앨범 '흔적 part 1'을 발표한다.

'흔적 part 1'은 지난 2013년 11월 5집 '고독의 의미' 이후 4년 만에 발표하는 앨범으로, 오래 공들여 준비한 노래들 중 이 계절에 어울릴 세 곡을 담아냈다.

타이틀 곡 '나침반'은 매일매일 힘겨운 일상 속에서 소중한 사람의 눈빛을 보며 버텨 나가는 우리 모두에 관한 이야기이다.

'나침반'에 대해 이적은 "속으로 제 어린 두 딸을 생각하며 썼습니다만, 배우자, 친구, 애인, 부모, 형제자매, 동료 그 누구든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고 자신을 전적으로 응원해주는 이를 떠올리며 이 노래를 듣고 불러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타이틀 곡 '나침반'은 어쿠스틱 기타가 이끌고 밴드와 현악기가 돕는 편성으로 일반적인 가요 구성을 벗어났다. 격정적이기보다 낮게 읊조리는 후렴을 통해 우리 마음의 작지만 단단한 다짐을 담아냈다.

이적은 "어떻게 들으실 지 궁금하다. 여러 차례 들으면 들을 수록 진심이 전해지는 곡이 아닌가, 제 곡이지만 그렇게 느끼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히면서 "이 노래가 많은 분들에게 따뜻한 응원이 되길 기원한다"라고 소망했다.

또 다른 수록곡 '멋진 겨울날'은 재즈 트리오와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해 본격적으로 '겨울음악'의 느낌을 추구한 곡이다. 세련된 사운드이지만 날것의 감정 또한 담으려 했다. 어느 겨울날 이별을 통보받고 어쩔 줄 모르는 사람의 마음을, 장면이 그려지듯 써내려갔다.

'불꽃놀이'는 콘서트에서 모두 맘껏 즐길 수 있는 사운드의 곡이다. 하지만 가사는 마냥 즐거운 내용은 아니다. 멀리서 바라보는 짝사랑의 마음을, 불꽃놀이를 올려다보는 일에 비유해 보았다. 불꽃이 터지는 순간의 환희와 끝난 뒤의 아쉬움이 이 노래에서 동시에 느껴진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았다.

한편 이적은 신곡 발표와 동시에 오는 12월 30일부터 31일까지 코엑스 Hall D에서 '멋진 겨울날'이라는 타이틀로 2회 공연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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