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 재건' 노리는 삼성, 결국 핵심은 '외국인 투수' 활약

김동영 기자  |  2018.01.07 12:21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한 팀 아델만. 이제 삼성은 남은 한 자리를 채울 외국인 투수를 찾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한 팀 아델만. 이제 삼성은 남은 한 자리를 채울 외국인 투수를 찾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을 꼽자면 외국인 투수의 활약이다. 공을 들였고, 지금도 들이고 있다.


삼성은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으로 9위에 자리하는 '참사'를 맛봤다. 2017년의 경우 55승 5무 84패, 승률 0.396에 그쳤다. 구단 역대 한 시즌 최저 승률이었다. 좋지 않은 의미로 구단 기록을 쓴 것이다.

이제 삼성은 2018년 시즌 '명가 재건'을 노리고 있다. 특히 중요한 부분이 외국인 투수다. 지난 2년간 외국인 투수 복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8년은 달라야 한다.


일단 두 자리 가운데 한 자리는 채웠다. 현역 메이저리거인 팀 아델만(31)을 105만 달러에 영입했다. 아델만은 2016~2017년 2년 동안 빅 리그에서 뛰었고, 통산 43경기(33경기 선발) 192이닝, 9승 15패,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했다.

마이너-메이저에서 뛰며 주로 선발로 활약한 자원이다. 빅 리그 기록이 아주 빼어난 것은 아니지만, 리그 차이를 감안하면 충분히 기대를 모은다.


2017년 시즌 평균 구속 89.96마일(약 145km)을 기록했고, 커터-체인지업-싱커-커브 등을 던진다. 삼성과 계약을 체결한 날 곧바로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마운드에 서보고 싶다며 그라운드를 밟기도 했다. 적극성이 엿보인다.

남은 한 자리는 미정이다. 해를 넘겼고, 아직은 소식이 없는 상태다. 삼성은 길게 보고 있다. 홍준학 단장은 "결국 좋은 선수를 뽑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나. 빨리 뽑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스프링캠프에 초청 받지 못한 선수 혹은 스프링캠프 참가 후 시즌을 앞두고 빅 리그 진입에 실패한 선수들이 후보가 된다. 어쨌든 경쟁력 있는 선수를 데려온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2016~2017년 2년 동안 외국인 투수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2016년 웹스터-벨레스터-레온-플란데까지 4명이 뛰었고, 6승을 합작한 것이 전부였다. 2017년에는 레나도와 페트릭이 5승에 머물렀다.

외국인 선수 한 명이 11승을 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KIA 헥터는 2017년 홀로 20승을 책임졌다. 하지만 삼성은 6명이, 그것도 2년간 만든 승수가 11승이 전부다. 이래서는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다.

결국 아델만과 또 다른 외국인 투수까지 2명의 활약에 삼성의 2018년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이 2017년 55승을 했다. 2018년 시즌 외국인 투수들이 10승씩 해준다면, 삼성의 2018년 승수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단순히 계산하면, 2017년에서 15승을 더할 수 있다. 5강 싸움도 바라볼 수 있는 수준이다.

어쨌든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부상 없이 꾸준히 마운드를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다. 삼성은 그만큼 건강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과연 삼성의 외국인 투수들이 2018년 시즌 삼성을 위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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