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 /사진=스타뉴스
군 복무 중인 이준(30, 본명 이창선)이 최근 뉴스의 중심에 섰다. 최초 보도 이후 처음의 자극적인 제목 대신 '자해 시도'라는 타이틀로 바뀌었는데, 이 역시 보기 편한 제목은 아니었다.
가슴 철렁했던 팬들은 다행히도, 이후 나온 소속사 공식입장으로 인해 철렁했던 가슴을 부여잡을 수 있었다. "사실무근"이라는 것.
이준의 소속사 프레인TPC는 그의 가족을 통해 복무 중인 부대에 연락을 취했고 사실 확인 후 앞서 나왔던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그래도 미심쩍었는지 '특별팀'을 꾸려 지난 13일 이준의 부대를 방문해 그를 면회했다.
프레인TPC는 14일에 이 같은 면회 사실을 알리며 "특별히 팀을 꾸려 13일 부대를 방문, 면회를 통해 지난 12일 보도된 이준 관련 뉴스와 소문이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이준은 손목을 자해하거나 그린캠프에 입소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소속사 측은 추가적인 사실도 공개했다. 이준이 공황장애 증상을 겪고 있다고 밝힌 것. 프레인TPC는 "한 번도 공개한 적 없지만 이준은 배우 활동 중 공황 장애 증상을 겪어 왔다"며 "입대 즈음에도 힘든 상황이었으나 스스로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자원 입대했다"고 했다. 이어 "이준은 그런 마음가짐으로 신병교육대를 1등으로 수료하며 최우수 훈련병 상장을 받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심적 장애 극복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그러나 본인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최근 증세가 악화됐고, 부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서 치료와 맡은바 복무를 병행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개인의 신상, 특히 복무 중인 군인의 신병을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나 더 이상 잘못된 뉴스가 확산되지 않기를 부탁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알린다"며 "루머에 놀라고 이준의 정확한 상황을 궁금해하는 팬분들에 대한 답이기도 하다"고 했다. 부탁도 했다. 소속사는 "아시다시피 심리적 질환은 언론과 여론에 의해 악화될 수 있다"며 "이번 오보로 인해 이준이 큰 상처를 받았고 그게 치료에 영향을 미칠 소지가 있다는 의료진의 조언도 있었다"고 했다.
종합해 보면, 군 복무 중인 이준은 배우 활동 중 발병한 공황 장애 증상이 최근 악화 됐고 치료 중이다. 최초 보도가 구체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준의 군내 상담과 치료 내용이 내부자에 의해 유출됐고 이 과정에서 다소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
이준은 군 복무 중이다. 군 입대 전 그가 연예인이라고 해서 '군인 이준'의 일거수일투족까지 대중에게 알려질 필요는 없다. 특히 질병 치료나 상담 내용 같은 개인의료정보는 더욱 더 알려져서는 안된다. 거짓 되게 확대 재생산이 되지 말아야 함은 물론이다.
다시 최초 보도로 돌아가 이준이 군 간부에게 팔목을 보여주며 자해 시도를 했다고 털어놨다는 사실을 굳이 대중이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이준이 이로 인해 관심병사 교육프로그램인 '그린 캠프'로 보내졌다는 내용이 알권리를 위해 꼭 필요한 보도였을까. 이건 설령 사실이라고 할지라도 군 복무 중인 '군인 이준'을 고려, 보도를 자제했어야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