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오달수, 조재현
곪아도 제대로 곪았다.
성범죄 피해 사실을 알리는 '미투(#MeToo) 운동'이 연예계에서도 타오르고 있다.
연예계 '미투 운동'은 배우 조민기의 성추문으로 촉발됐다. 조민기가 대학 교수 재직 중 재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 중징계를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더했다. 이어 오달수, 조재현까지 계속해 '미투'에 가해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조민기의 경우 이어지는 폭로에도 소속사는 부인했지만 '성희롱 중징계'라는 청주대 이사회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거짓말 논란까지 더해졌다. 조민기는 '제보자'들의 증언이 계속되면서 사면초가에 빠졌다. 조민기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출연예정이던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오달수는 한 네티즌이 배우 오모씨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 실명이 거론되지 않다 묵묵부답과 '잠수'가 이어지면서 결국 일부 언론에서 오달수라고 실명을 공개됐다. 배우 오모씨가 오달수라는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오달수측 입장표명이 없어 논란이 가중됐다. 23일에는 배우 최율이 SNS를 통해 조재현을 지목했다.
조민기, 오달수, 조재현은 인터넷 상에서 네티즌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미투 운동'이 거세지면서 일각에서는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조민기, 오달수, 조재현 등을 범죄자로 낙인 찍고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조민기, 오달수, 조재현은 자신들을 향한 대중의 비난에 어떠한 말도 하지 않고 있다. 이 경우 침묵은 금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다.
최율은 미투운동의 가해자로 조재현을 지목하면서 "이제 겨우 시작, 더 많은 쓰레기들이 남았다"고 했다. 최율의 말이 아니라도 현재 분위기라면 앞으로도 계속해 '가해자'들의 이름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가해자임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TV와 스크린을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이들의 추악한 행위에 대한 대중의 충격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도려낼 건 도려내야 한다. 썩은 고름은 터뜨리고 도려내야 한다. 그래야 새살이 돋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