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최율, 조재현 '성추행' 폭로 후 심경.."두려웠다"

김미화 기자  |  2018.02.26 20:44
/사진=최율 인스타그램 /사진=최율 인스타그램


조재현의 성추행 사실을 실명으로 폭로했던 배우 최율이 심경을 전했다.

최율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최율이 관련해서 입장을 밝힌 것은 지난 23일 조재현을 성추행으로 지목한 뒤 사흘 만이다.


최율은 " 그때는 배우 생활을 계속하고 싶었고, 그냥 눈 감고, 입 닫고 참아야 하는 건 줄만 알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이제 그 세계에서 멀리 떨어졌다고 생각해 제가 올린 글이 이렇게 관심을 받을지 예상 못했습니다"라고 일을 열었다.

이어 최율은 "갑자기 쏟아진 관심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아이들에게 피해갈까 두려웠습니다. 찾아와 죽인다고 하는데 안 무서울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글을 삭제한 것 입니다"라고 고백했다. 또 그는 "그분도 인정하고 사과를 하신 상황에서 구구절절 폭로해봤자 남는 게 뭐가 있을까요. 사람 미워하고 원망해봤자 제 마음만 힘들뿐이죠"라고 말했다.


최율은 "제가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내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별탈 없이 컸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라며 "제게 보낸 메시지나 댓글 다 읽어봤습니다. 왜 제게 그런 욕을 하시는지 제가 뭘 잘못했는지 다 이해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 그만하시라고 긴 글 올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율은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재현의 이름을 공개하며 '미투' 운동에 동참한다고 말했다.


최율은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생각보다 빨리 올게 왔군. 이제 겨우 시작. 더 많은 쓰레기들이 남았다. 내가 잃을 게 많아서 많은 말은 못하지만 변태들 다 없어지는 그날까지"라고 적었다. 이어 '#metoo #withyou'라고 해시태그를 달았다.

최율은 이후 인스타그램을 비공개 계정으로 전환했다.

한편 최율은 지난 2002년 드라마 '매직키드 마수리'로 데뷔했다. 이후 '불굴의 며느리', '여제', '해를 품은 달'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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