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성용 큐그레이더 인스트럭터, 제1회 월드 캡슐커피 챔피언십 우승

심혜진 기자  |  2018.03.09 16:03
/ 김희주 미래전람 마케팅 이사, 길성용 큐그레이더 인스트럭터, 김사원 월드캡슐커피협회 회장(왼쪽부터) / 김희주 미래전람 마케팅 이사, 길성용 큐그레이더 인스트럭터, 김사원 월드캡슐커피협회 회장(왼쪽부터)


'커피계의 백종원' 길성용 큐그레이더 인스트럭터가 '제1회 월드 캡슐커피 챔피언십'(WCCC, World Capsule Coffee Championship)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월드 캡슐커피 챔피언십은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서울 강남구 SETEC에서 열린 2018 서울카페앤베이커리페어 부대행사로 개최됐다.

서울카페앤베이커리페어는 20여 개국 400여 개 업체가 참가해 커피와 식음료, 베이커리, 인테리어, 창업, 커피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커피와 관련된 제품을 알리는 국제적인 전시회로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SETEC에서 새봄맞이 행사로 열렸으며, 10월 KINTEX에서도 펼쳐진다.

부대행사로는 '스타벅스 코리아의 성공사례', 카페점주를 위한 매장 가이드', 'SCA 바리스타 교육', 'IMG젤라또 경연대회' 등이 진행된다.

월드 캡슐커피 챔피언십은 올해 처음 열린 대회로서 최근 네스프레스나 돌체구스토 등 캡슐커피가 대세로 부상하는 캡슐커피 시장의 새로운 트랜드에 맞춰, 지난 한해 동안 12조 원 가량의 커피를 소비하고 약 8000억 원의 커피재료인 생두를 수입하는 커피강국 한국에서 첫 대회를 주최하게 됐다.

월드캡슐커피협회장 겸 한국 커피 수입 협회장인 김사원 회장은 "이번 2018 월드 캡슐커피챔피언십에는 전 세계 10여 개 국가대표 바리스타들 출품한 캡슐커피를 커피 미각 감정사인 큐그레이더들이 커피의 향기와 맛, 산미, 부드러운 질감과 후미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불꽃 튀는 경합을 펼쳤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커피계에서 커피감정사를 배출하는 길성용 큐그레이더 인스트럭터가 초대 우승자로 등극해 다음 대회부터는 더 많은 최상급 스페셜티커피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리스타들이 제조한 캡슐커피를 출품받아 글로벌 바리스타 경연대회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 세계 쟁쟁한 바리스타들을 제치고 초대 월드캡슐커피챔피언쉽을 우승한 길성용 큐그레이더 인스트럭터는 한국에 스페셜티커피 붐을 일으킨 주인공인으로서 세계적인 커피 미각 전문가면서 교육자다.

길성용 씨는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로 큐그레이더를 직접 가르치고 합격시킬 수 있는 큐그레이더 인스트럭터가 된 후로 약 2000여명의 후진을 양성해 한국 스페셜티커피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또한 미국스페셜티커피협회 및 유럽스페셜티커피협회에서 가르치던 선진화된 커피교육 프로그램들도 한국과 중국에 들여와 아시아인이 서구적 커피를 생산할 수 있게 커피 문호를 넓혔다.

특히 프랜차이즈 커피점들에 맞서 뒷골목 전문커피점들에게 큐그레이더교육과 SCAA바리스타와 로스팅 교육을 통해 저렴하면서도 좋은 커피재료를 커피생산국가에서 직접 구매해 직접 볶아서 맛있게 추출하는 비법을 지도, 자구력을 키워주기도 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길성용 큐그레이더 인스트럭터는 파나마 커피 산지까지 직접 방문하는 등 경연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월드캡슐커피챔피언십은 대회 참가자가 미리 준비한 커피를 캡슐에 담아 대회 조직위에 출품한 뒤 대회 당일 10분 이내에 에스프레소 2잔을 준비해야 하며 맛과 향 부문에서 집중 평가를 받는다.

길성용 큐그레이더 인스트럭터는 "세계적인 커피를 찾는 것은 커피인으로서 임무인 동시에 골목상권에서 전문커피점을 하는 소상공인들도 세계적으로 맛좋은 커피를 직접 현지에서 구매해 와서 자신의 커피점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있음을 알리기 위해 이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 커피점은 수익을 많이 남기기 위해 중저가 재료를 수입해 오기 때문에 뒷골목 커피점은 좋은 품질의 커피들을 판매하여 프랜차이즈 커피점들에 맞서 싸워야 하는데 월드캡슐커피챔피언십에서 입상하면 유명 커피점으로 도약할 훌륭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가 출품한 캡슐커피는 파나마에서 가장 맛있는 게이샤 커피들을 선정하는 베스트오브파나마란 커피경연대회에서 준우승한 카르멘 게이샤(Carmen Geisha)를 자발리틱스 기준으로 75에 해당하는 미디움라이트로 볶아 분쇄도를 SCAA기준 디팅 매쉬 2로 맞춰 제작한 것이었다. 이 커피 한잔에 파나마의 보케떼 지역의 트라피컬 과일을 담은 커피 이야기와 맛, 그리고 농부들의 노고와 메스티조의 커피문화까지 담아낸 것으로 평가 받았다.

그는 이미 평소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는 연습과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완벽주의자로 유명하다. 월드캡슐커피챔피언십 대회를 앞두고 더욱 밤낮 없이 더 좋은 맛을 찾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체중이 무려 8kg이나 빠졌다는 후문이다.

길성용 큐그레이더 인스트럭터는 "월드 캡슐커피 챔피언십 대회가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렸던 만큼 한국 국가대표로서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준비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면서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후진 양성을 위해 커피교육에 임할 것이며 글로벌 캡슐커피 시장에서 한국 커피 시장과 바리스타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길성용 씨는 현재 큐그레이더 커피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큐그레이더, 알그레이더 인스트럭터(교육 및 시험감독관), 아시아인 최초 세계 4대 메이저 커피대회인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 월드브류워스챔피언십, 월드로스팅챔피언십, 월드라떼아트챔피언십 국제심사위원을 지냈다. 한때는 여자골프선수인 박세리 메니저, 서울신문과 스포츠서울 미국특파원을 역임하는 등 특이한 경력을 가졌으며 한국에서 최고의 커피권위자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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