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 파죽의 8연승 질주..보가츠 발목 부상은 '악재'

김동영 기자  |  2018.04.09 11:57
경기 도중 발목 부상으로 교체된 잰더 보가츠. /AFPBBNews=뉴스1 경기 도중 발목 부상으로 교체된 잰더 보가츠. /AFPBBNews=뉴스1


보스턴 레드삭스가 파죽의 8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초반 기세가 좋다. 하지만 한창 페이스가 좋던 주전 유격수 잰더 보가츠(26)가 경기 중 왼쪽 발목 부상을 입는 악재도 있었다.

보스턴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 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8회말에만 6점을 뽑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8-7의 역전승을 따냈다.

이날 전까지 7연승을 내달리고 있던 보스턴은 연승 숫자를 8로 늘렸다. 개막전 패배 이후 내리 8번을 모두 이겼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에 올라있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투수진이 초반부터 계속 점수를 내줬고, 7회까지 2-7로 밀렸다. 연승가 끊길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8회 모든 것을 바꿨다. 미치 모어랜드의 적시 2루타-라파엘 데버스의 2타점 2루타가 나왔고, 크리스티안 바스케스-무키 베츠의 적시타가 더해졌다. 앤드류 베닌텐디가 적시 2루타를 기록하며 8회말에만 대거 6점을 만들어냈다.

8회초 등판한 카슨 스미스가 1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시즌 첫 승(1패). 크레익 킴브럴이 9회 올라와 1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3세이브째다.

이렇게 기분 좋은 8연승을 질주한 보스턴이지만, 악재도 있었다. 주전 유격수 보가츠의 부상이 그것이다. 보가츠는 7회초 수비 도중 왼쪽 발목 부상을 입었다.

상황은 이랬다. 2-5로 뒤진 7회초 1사 1루에서 탬파베이 대타 조이 웬델에게 좌측 펜스를 때리는 적시 3루타를 맞았다. 점수는 2-6이 됐다.

이때 외야에서 들어온 송구를 3루 베이스 근처에서 잡은 보가츠가 타자 주자가 3루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3루를 향해 글러브 토스를 했다. 하지만 3루수도 송구 위치를 보면서 베이스를 비우고 있었고, 공은 그대로 탬파베이 덕아웃 쪽으로 향하고 말았다.

보가츠가 다시 뛰어 슬라이딩을 하면서 공을 잡고자 했지만, 그대로 상대 덕아웃 안쪽까지 밀려 들어갔다. 볼 데드 상황이 됐다. 보가츠가 곧바로 그라운드로 걸어 들어왔지만, 이후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보가츠는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에서 빠졌다.

보스턴으로서는 악재였다. 보가츠는 전날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때리는 등 2안타 6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시즌 성적도 9경기, 타율 0.368, 2홈런 9타점, 출루율 0.400, 장타율 0.711, OPS 1.111로 빼어났다.

이런 보가츠가 갑작스럽게 부상을 입었다. 보가츠는 10일 더 정확한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보가츠가 곧바로 돌아오지 못할 경우, 보스턴은 대체 자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보스턴 알렉스 코라 감독은 "보가츠에게 물었는데, 보가츠 스스로도 미끄러지면서 다친 것인지, 덕아웃의 딱딱한 계단 때문인지 정확히 모르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