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영하 /사진=김우종 기자
선발이 조기에 무너지자 마운드에 긴급하게 구원 등판했다. 그리고 역투 끝에 값진 승리를 따낸 이영하가 소감을 밝혔다.
두산 베어스는 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2만3098명 입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11-8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두산은 전날 패배의 충격을 딛고 23승 10패를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LG는 18승 17패를 기록하며 5연패 늪에 빠졌다. 순위는 4위.
이날 이영하는 선발 유희관이 부진하자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그리고 5⅓이닝 동안(84구)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제 몫을 다하며 2승 달성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이영하는 "갑작스럽게 등판해 일단 꼭 막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집중해서 던지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선두타자를 초구에 아웃으로 잡으면서 계속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나중에 힘을 빼고 던졌던 게 주효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영하는 "7회를 마지막 이닝이라고 생각하고 세게 던졌는데 안타를 허용한 부분은 아쉽지만 어쩔 수 없었다"면서 양의지의 리드에 대해 "(양)의지 선배가 던지는 대로만 던지면 실점이 없는 것 같아 오늘도 믿고 던졌다"고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