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펜싱 박상영의 '투혼'.. 부상 딛고 값진 은메달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동영 기자  |  2018.08.20 06:00
무릎 부상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박상영. /사진=뉴스1 무릎 부상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박상영. /사진=뉴스1


◆ 8월 20일

◆ 펜싱 남자 에페 박상영(23·울산광역시청)

한국 남자 펜싱의 '간판'으로 올라선 박상영이 남자 펜싱 에페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목표로 했던 금메달은 아니다. 하지만 과정을 보면 금메달 만큼이나 빛난 은메달이었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 "할 수 있다"를 주문처럼 외우며 대역전 드라마를 썼던 박상영이다. 깜짝 금메달이었고, 전국민적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여기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경력을 추가하고자 했다.

하지만 박상영은 결승에서 드미트리 알렉사닌(카자흐스탄)에게 12-15로 패했다. 금메달 문턱에서 주저앉은 셈이 됐다.

그래도 내용을 볼 필요가 있다. 온전한 상태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기 때문. 결승에서 박상영은 경기 초반부터 오른쪽 무릎을 만지는 모습이 나왔다. 근육에 탈이 났다. 경기 중 두 차례나 메디컬 타임을 불렀다. 마사지를 받는 등 조치를 취하며 경기를 계속 치렀다.

초반 꽤 많은 점수 차이가 났지만, 경기 말미 12-13까지 추격하는 저력도 보였다. 결과적으로 12-15로 패하기는 했으나 박상영은 한쪽 다리를 오롯이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금메달은 아니어도 박상영은 자신의 첫 번째 아시안게임 메달을 따냈다. 박상영 스스로 "나에게는 값진 은메달이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개인전은 끝났지만, 마지막은 아니다. 단체전이 남았다. 박상영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서 스펙을 더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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