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금붕 감독 "친구들이 여자 되고 싶냐 묻지만 난 자웅동체"

부산=전형화 기자  |  2018.10.05 15:55
홍콩 뉴웨이브 관금붕 감독이 부산국제영화제에 신작 \'초연\'으로 찾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홍콩 뉴웨이브 관금붕 감독이 부산국제영화제에 신작 '초연'으로 찾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홍콩 뉴웨이브의 대표적인 감독 관금붕이 새 영화 ‘초연’을 만들고 친구들에게 “너도 여자로 살고 싶은 게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관금붕 감독은 5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초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초연'은 왕년의 스타이자 베테랑 여배우 위안시울링은 바람둥이 남편이 죽은 지 일년만에 연극계로 돌아올 계획을 세우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트랜스젠더 감독 안오양이 연출하는 연극 '두 자매' 출연을 결심하는데 하필 가장 큰 라이벌이었던 허위원과 함께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갈등이 불거진다.

관금붕은 ‘인지구’ ‘완령옥’ 등에서 보여준 페미니즘적인 시각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홍콩 뉴웨이브의 대표적인 감독.

관금붕 감독은 “(‘초연’에서)남성을 전형적으로 그리지 않은 건 과거에도 마찬가지”라면서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트랜스젠더 감독을 보고 친구들이 ‘너도 사실 여자가 되고 싶은 게 아니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친구들에게 ‘그래도 남자로 살겠다’고 했다면서도 그래도 내 안에는 여자 같은 감성이 많다”고 설명했다. 관금붕 감독은 “스스로를 자웅동체 같다고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관금붕 감독은 “홍콩 대회랑이란 장소는 홍콩 사람들에게 추억이 가득한 곳”이라며 “이 장소를 먼저 결정하고 영화 내용을 다듬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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