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실점' 수원, 가시마에 3-3 무승부... 결승行 실패 [ACL]

수원월드컵경기장=박수진 기자  |  2018.10.24 20:51
수원 삼성이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쉽게 경기를 놓쳤다. /사진=뉴스1 수원 삼성이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쉽게 경기를 놓쳤다. /사진=뉴스1
수원 삼성이 후반 32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시아 무대 첫 결승 진출의 기회를 놓쳤다.


수원 삼성은 24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시마 앤들러스와 '2018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4강 2차전서 3-3으로 비겼다. 3-2로 앞선 후반 32분 세르징요에게 득점을 내주며 승리하지 못했다.

지난 3일 1차전서 2-3으로 패한 수원은 이날 무조건 승리를 거뒀어야 했지만 종합 점수 5-6으로 뒤져 2002년 아시안 클럽컵(ACL의 전신) 결승 진출 이후 16년 만에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날 수원은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데얀을 세운 서정원 감독인 왼쪽 측면부터 염기훈, 김준형, 사리치, 임상협을 2선에 배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최성근. 4백 수비 라인은 왼쪽부터 이기제, 곽광선, 조성진, 장호익으로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신화용이 꼈다.

이에 맞서는 가시마는 4-4-2 포메이션이다. 최전방에 유마 스즈키, 세르징요를 세웠고, 미드필더는 좌측부터 도이 쇼마, 레오 시우바, 켄토 미사오, 고기 안자이순. 4백 수비 라인은 왼쪽부터 슈토 야마모토, 쇼지 겐, 정승현, 니시 다이고로 구성했다. 골문은 권순태가 지켰다.

첫 포문은 수원이 열었다. 전반 3분 만에 김준형이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데얀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넘어갔다. 가시마도 득점을 노렸다. 전반 7분 좌측면 크로스에 이은 세르징요가 오버헤드킥을 날렸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 14분 수원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역습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하프 라인에서 한번에 찔러준 패스가 김준형에게 향했다. 순식간에 권순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지만 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했고, 공은 권순태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기회 뒤에 곧바로 위기였다. 전반 18분 수원 장호익이 수비 과정에서 헛발질을 해 스즈키에게 기회를 내줬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전반 21분 안자이의 날카로운 슈팅까지 나왔다.

수원의 골문을 계속 두드린 결과 가시마가 선취골을 넣었다. 전반 24분 오른쪽 측면에서 세르징요가 올린 프리킥을 야마모토가 방향을 바꿔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골로 수원은 종합 점수 2-4로 뒤지게 됐다.

실점 이후 수원은 볼 점유율을 늘려갔지만 아쉽게 슈팅으로는 연결짓지 못했다. 가시마의 두 줄 수비는 매우 두터웠다. 오히려 가시마의 역습이 더 메서웠다. 결국 전반은 1-0으로 끝났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최성근을 빼고 박기동을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고, 이는 적중했다. 후반 8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박기동이 슈팅을 날렸다. 이를 권순태가 1차적으로 막아냈지만 튀어나온 공을 임상협이 재차 머리로 밀어넣어 1-1 균형을 맞췄다.

2번째 골을 넣은 조성진(가운데) /사진=뉴스1 2번째 골을 넣은 조성진(가운데) /사진=뉴스1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9분 염기훈이 올린 코너킥을 조성진이 쇄도하며 헤딩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은 그대로 가시마 골문을 가르며 순식간에 2-1로 역전했다. 이 기세를 몰아 수원은 후반 15분 추가골까지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장호익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일대일 기회에서 슈팅을 성공시켜 3-1을 만들었다.

데얀의 득점 장면 /사진=뉴스1 데얀의 득점 장면 /사진=뉴스1


2점 차이에도 가시마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19분 세르징요의 패스를 받은 다이고가 침착하게 슈팅을 성공시켜 1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종합 점수는 5-5가 됐다. 이 실점 이후 수원은 김준형 대신 조원희를 투입에 미드필더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32분엔 부상을 당한 사리치 대신 이종성을 넣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가시마가 앞서가는 골을 넣었다. 후반 36분 스즈키의 패스를 받은 세르징요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종합 점수 6-5로 앞서가는 순간이었다.

이후 수원은 이종성과 임상협이 후반 추가 시간 한 차례씩 슈팅을 날렸지만 모두 골대를 외면하고 말았다. 염기훈이 종료 직전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모두 무산됐고, 결국 4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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