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C 웨스트브룩, '밤 12시 훈련' 퍼거슨에 "20분 안에 갈게"

이슈팀 이원희 기자  |  2018.11.06 08:16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의 러셀 웨스트브룩. / 사진=AFPBBNews=뉴스1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의 러셀 웨스트브룩. / 사진=AFPBBNews=뉴스1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에이스는 러셀 웨스트브룩(30)이다. 2016-2017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고, '트리플더블 머신'이라고 불리며 리그 정상급 선수로 평가받는다. 또 그는 오클라호마시티 어린 선수들의 '특훈 선생님' 역할도 해내고 있다.

6일(한국시간) 오클라호맨에 따르면 프로데뷔 2년차 오클라호마시티의 가드 테렌스 퍼거슨은 팀 패배 이후 슛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밤 12시쯤 체육관으로 가고 있었다. 그때 퍼거슨은 웨스트브룩의 전화를 받았다. 퍼거슨이 체육관에 가고 있다고 말하자 웨스트브룩은 "알겠어. 20분 안에 갈게"라고 답했다.

체육관에 도착한 웨스트브룩은 퍼거슨을 위해 1시간 가까이 조언하고 슛 훈련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덕분인지 퍼거슨은 지난 3일 워싱턴 위저즈전에서 3점슛 3개(9점)를 폭발시켜 팀의 134-111 대승에 일조했다. 이날 웨스트브룩도 23점 3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퍼거슨은 경기가 끝난 뒤 웨스트브룩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퍼거슨은 "솔직히 경기가 끝난 뒤에는 편안하게 식사를 하러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웨스트브룩은 '체육관에서 만나고 대화하자. 그리고 지금의 슬럼프를 끝내자'고 나에게 얘기했다. 정말 의미 깊은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테렌스 퍼거슨(우). / 사진=AFPBBNews=뉴스1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테렌스 퍼거슨(우). / 사진=AFPBBNews=뉴스1


오클라호마시티 빌리 도노번 감독은 이 소식을 듣고 그리 놀랄 일이냐는 반응을 보였다. 도노번 감독은 "웨스트브룩은 항상 그렇게 행동했다"며 "몇 년 전에는 도만타스 사보니스가 슛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웨스트브룩이 매일 오전 8시에 사보니스를 체육관으로 데려와 훈련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웨스트브룩은 올 시즌 정규리그 6경기에 나서 평균 득점 25.3점, 리바운드 8.5개, 어시스트 8.8개를 기록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날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홈경기를 치르는데 웨스트브룩이 팀을 승리로 이끌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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