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트 대려다 홈런' 이재원 "나에게 결정권 있었다" [KS]

인천=박수진 기자  |  2018.11.08 14:18
쐐기 투런포를 쏘아올린 이재원 /사진=뉴시스 쐐기 투런포를 쏘아올린 이재원 /사진=뉴시스
SK 와이번스 이재원(30)이 쐐기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린 순간을 되돌아봤다.


SK는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서 7-2로 승리했다. 1회말 나온 로맥의 선제 3점 홈런으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7이닝 2실점(비자책)의 호투를 펼쳐준 메릴 켈리와 2홈런으로 4타점을 쓸어담은 로맥이었다. 하지만 포수 이재원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날 켈리, 김태훈, 정영일 등 3명의 투수들과 배터리를 이룬 이재원은 2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은 동시에 5-2로 앞선 8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2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종료 후 이재원은 홈런 상황에 대해 "감독님께서 나에게 결정권을 주셔서 번트를 대겠다고 이야기했다"며 "그런 뒤 타석에 들어갔는데, 볼 카운트가 유리해졌다. 3볼-1스트라이크가 되자 사인이 바뀌었고, '에라 모르겠다'고 휘둘렀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수 리드에 관해서는 "전반적으로 투수들의 볼 배합에 있어 전력 분석팀의 도움이 컸다"면서도 "켈리의 구위가 좋았기 때문에 맞아도 결과가 이어지지 않았다. 상대 타자들이 속구를 예상했기 때문에 변화구도 섞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재원은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가 최우선"이라며 "일단, 실수를 계속 줄여야 한다. 여전히 실책이 나오면 실점으로 쉽게 이어지는 경향이 짙다. 승리에도 계속 들뜨지 않으려고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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