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지혜/사진제공=문화창고
배우 서지혜(34)가 드라마 '흉부외과:심장을 훔친 의사들'에서 소화한 의사 역할을 두고 "색다르고, 재미난 경험"이라고 했다.
서지혜는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SBS 수목드라마 '흉부외과:심장을 훔친 의사들'(이하 '흉부외과') 종영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5일 종영한 '흉부외과'에서 여주인공 윤수연 역을 맡았다. 극중 윤수연은 태산병원 흉부외과 조교수 역을 맡아 의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 인물이다. 또 박태수(고수 분), 최석환(엄기준 분) 등과 얽히고설키면서 태산병원을 둘러싼 비리를 밝혀내는 등 극적 재미를 높였다.
서지혜는 극중 의사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그는 "(촬영 전) 교육을 많이 받았다"면서 "손 닦는 것부터 옷 입는 것까지, 바느질(수술 부위 꿰매는) 하는 것 등 영상 자료를 보면서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집에서 연습도 많이 하고 갔다고 밝혔다. 심지어 상처 부위를 꿰매는 신을 위해 베개로 바느질 연습까지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래도 막상 촬영장에 갔을 때는 떨렸다면서 '흉부외과'를 준비하고, 초반 촬영 소감을 밝혔다. 많은 노력과 연습 덕분에 나중엔 이런 장면들이 익숙해졌다는 서지혜였다.
그는 촬영을 거듭하면서 대사, 어려운 의학 용어도 외울 수 있게 됐다면서 "메스, 클램프 등 용어들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색다른 경험이었다. 의사 역할을 어릴 때 해봤는데, 그 때는 가운만 입고 했었다. 이번에 리얼하게 의사 역할을 했다. 재미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흉부외과'에서 의사를 하면서 아프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더미로 수술 장면을 하긴 했지만, 심각한 상황에서의 수술을 많이 했다. 수술대에 올라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
서지혜는 '흉부외과'에서 사실감 넘치는 수술 장면도 많이 소화해 냈다. 비위가 상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 이에 그는 "저도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잘 했다"면서 "심장을 리얼하게 그리려고, 돼지 심장을 이용했던 것 같다. 그 때 미끄덩한 질감이 있었는데, 저는 좋았다. 잘 만졌다"고 밝히면서, 수술 장면에 대한 비위는 크게 문제 없었다고 했다.
'흉부외과'를 통해 의학드라마도 소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 서지혜는 다음에 의학 장르가 들어오면 더 잘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심장 수술할 때) 중요한 의료기기 사용 순서도 다 외웠다. 다음에 또 흉부로 역할을 하게 되면 눈 감고 할 수 있겠다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에 하고 싶은 의학 분야로는 피부과를 손꼽아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김민석 씨가 이번에 마지막회에 나왔는데, 전에 뇌 쪽을 해서 그런지 이번 거는 편하게 했다고 했다. 그래서 저는 이왕 할거면, 조금 더 어려운 분야를 해보고 싶다"고 의학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서지혜는 그간 여러 전문직을 소화해 냈다. 이번에 의사를 비롯해 검사, 아나운서 등 여러 직종의 역할을 해 '전문직 전문 배우'로 불리기도 했다. 그는 전문직을 많이 한 것에 대해 배우는 게 많아지는 것 같아 좋다고 표현했다.
'흉부외과'로 도도하고, 이지적인 배우로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모으며 사랑 받았던 서지혜. 그가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캐릭터로 돌아와 또 다른 재미를 안길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서지혜가 출연한 '흉부외과'는 두 개의 목숨 단 하나의 심장', 의사로서의 사명과 개인으로서의 사연이 충돌하는 딜레마 상황에 놓인 절박한 흉부외과 의사들의 이야기다. 고수, 엄기준 등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