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지혜/사진제공=문화창고
배우 서지혜(34)가 자신과 관련한 댓글에 대한 속내를 털어놓아다.
서지혜는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SBS 수목드라마 '흉부외과:심장을 훔친 의사들'(이하 '흉부외과') 종영 인터뷰 자리에서 자신과 관련한 기사 댓글을 가끔 본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댓글을 보는데, 좋다. 힘들 때 보게 된다"면서 "옛날에는 '예쁜데 왜 안 뜨냐'는 댓글도 있었다"고 말했다.
서지혜는 '예쁜데 왜 안 뜨냐'는 댓글에 대해선 "저에 대한 관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뜨고 안 뜨고의 문제가 아닌 나이가 됐다. 만약에 그런 댓글을 어린 나이에 접했더라면 신경을 많이 썼을 텐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하다. 주변 친구들은 속상해 하는데, '오히려 더 관심인 거야'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그는 20대 때보다 나아진 연기 평가를 두고 '예쁘다vs연기 잘한다'라는 말 중에는 '연기 잘 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했다. 이어 "작품을 할 때마다 초반에 걱정을 되게 많이 한다. 제가 잘 하고 있는지, 어떻게 해야 될지를 두고 스트레스가 많다. 그래서 연기 잘 한다는 댓글을 봤을 때, 제 노력을 알아봐 주시는 것 같아서 헛되이 (시간을) 보내지 않는 것도 있다.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간 여러 작품을 했지만 타이틀롤보다는 서브 주연에 가까운 역할을 소화했던 서지혜. 그는 이런 자신의 역할을 두고 타이틀롤에 큰 욕심은 없다고 했다. 서지혜는 "억지로 욕심을 내고 싶지 않다. 저한테 작품, 캐릭터가 첫 번째다. 두 번째 역할도 지금도 할 수 있다. 거짓말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언제까지 메인 주인공이 될 수 없다. 나이가 들면 주인공의 이모가 되고, 엄마가 된다. 또 더 나이가 들면 할머니가 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타이틀롤 욕심은 내려 놓은지 오래됐다. 기회가 주어지면 감사한 일이다. 저는 다만, 좋은 캐릭터와 작품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서지혜는 30대 중반을 넘어, 40대를 향해 달려가는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지금은 제 연기를 불안하게 보고 있다면, 그 때는 여유로움이 있는 배우였으면 한다"고 밝히면서 "40대에도 주연을 하는 여배우들이 정말 대단하다. 김혜수, 김성령, 김남주 선배님 등 외에도 40대 대표 배우들이 많다. 저도 거기에 끼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다"고 털어놓았다.
20대, 30대 예쁜 여배우에서 여유로움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은 서지혜. 그가 40대에는 어떤 모습으로 대중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서지혜는 지난 15일 종영한 '흉부외과'에 여주인공 윤수연 역으로 출연했다. 이 작품은 두 개의 목숨 단 하나의 심장', 의사로서의 사명과 개인으로서의 사연이 충돌하는 딜레마 상황에 놓인 절박한 흉부외과 의사들의 이야기다.
극중 윤수연은 태산병원 흉부외과 조교수 역을 맡아 의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 인물이다. 또 박태수(고수 분), 최석환(엄기준 분) 등과 얽히고설키면서 태산병원을 둘러싼 비리를 밝혀내는 등 극적 재미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