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로 이적한 문선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가 17일, 외야수 문선재(28, 우투우타)와 투수 정용운(28, 좌투좌타)을 맞바꾸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차명석 LG 단장에 따르면 문선재가 트레이드를 간절히 요청했다.
차 단장은 "개인적으로 (문)선재에 대해 애정이 있었다. 단장으로 와서 면담도 했다. 최근에 경기도 많이 나가지 못하고 의기소침한 모양이었다. 고치 마무리캠프 때 힘을 주려고 했는데 갑자기 트레이드 이야기를 꺼내더라"고 돌아봤다.
차 단장은 스피드와 장타력을 겸비한 문선재를 요긴하게 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차 단장은 "왜 그러느냐, 나는 아직 괜찮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선재가 "LG에서는 이제 뛸 자리가 없는 것 같다. 나이도 많다. 부탁드린다"고 간곡하게 요청했다고 한다.
문선재는 광주동성중-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9년 LG에 입단했다. 상무(2011~2012년)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프로 통산 7시즌 동안 3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0, 18홈런, 87타점, 107득점, 25도루를 기록했다.
KIA 관계자는 "준수한 타격 능력을 갖춘 문선재는 우타 외야 백업 요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