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컵현장] 벤투, 이승우 '물병 논란' 처음 입 열다 "선수들과..."

두바이(UAE)=김우종 기자  |  2019.01.21 16:55
벤투 감독. /사진=뉴시스 벤투 감독. /사진=뉴시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바레인전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승우의 물병 논란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벤투 감독은 이승우 논란에 대해 "그와 관련돼 제가 드릴 수 있는 모든 말씀은 선수들과 다 나눴다"며 짧게 답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53위)은 오는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 위치한 막툼 빈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 축구 대표팀(FIFA 랭킹 113위)을 상대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양 팀의 공식기자회견이 열렸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 공식기자회견 일문일답.


-각오는.

▶ 토너먼트로 진압해 첫 번째 경기를 치르게 됐다. 상대는 공격 전환 시 강점을 보이는 팀이다. 공격진에 강하고 빠른 선수가 많이 포진돼 있다. 공격 전환 시 이런 순간들이 경기 상황에서 발생했을 때 얼마큼 잘 컨트롤 할 수 있는 지가 관건이다. 우리 팀에 있어 가장 좋은 방법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 지난 경기처럼 상대를 잘 컨트롤 하면서 좋은 경기 펼칠 수 있도록 똑같이 잘 준비해야 한다.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상대 공격 전환 시 그 순간을 조심하고 잘 대비하겠다.


-기성용 선수가 빠진 것에 대한 대처는. 또 어떤 의견을 교환했나.

▶ 그는 정말 뛰어나고 경험이 많은 선수다. 그런 그와 오늘부터 함께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해 받아들여야만 한다. 지난 두 경기서 기성용은 출전하지 않았다. 이 선수 없이 경기를 잘 치러야 한다는 걸 알아야 한다. 기성용이 우리가 추구하는 플레이 스타일에 있어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선수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그 선수 없이 살아 나가야 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기성용 없이 8강에 가야 한다. 잘 준비를 하겠다.

(기성용 제외는) 어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첫 경기서 부상을 입었다. 그 이후 재활 과정을 매일 관찰했다. 정상 훈련 이틀째 불편함을 호소했다. 검사를 받았다. 같이 앉아 이야기를 했다. 논의한 결과 소집 해제하는 게 모두에게 낫다는 생각을 했다. 특별히 이야기를 한 건 없다. 최대한 빨리 이 선수가 재활해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해줬다. 남은 대회 기간 동안 복귀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판단했다.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기가 지나치게 올라와 있는 것인가. 또 우승 후보로 언급되고 있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나. (외신 기자 질문)

▶ 저희 팀 선수들의 자신감이 좋다. 저희 선수들이 상대를 존중하는 방법도 잘 안다. 자신 있지만 늘 존중하면서 대회를 치렀다. 내일도 그렇게 할 것이라 생각한다. 상대는 강점이 분명히 있다. 대비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 어렵고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동시에 이길 수 있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거라 본다.

이승우. /사진=뉴시스 이승우. /사진=뉴시스


-이청용이 한국에 다녀왔는데, 그런 결정을 내린 배경은.

▶ 간단한 문제라고 생각했다. 축구라는 게 생활의 일부분인 건 분명하다. 하지만 우리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건 친지와 지인들이다. 그 이유로 한국에 귀국하는 걸 허락했다. 전 선수 개인사를 도와줄 수 있을 때 도와주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다. 이번에는 그걸 충분히 허락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지금 와서도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내일 경기 출전 여부는 좀 더 고민할 것이다.

-이승우가 물병을 찼는데.

▶ 그와 관련돼 제가 드릴 수 있는 모든 말씀은 선수들과 다 나눴다.

-부상자가 최근 많이 나오는데.

▶ 이재성은 내일 출전 못 한다. 최대한 빨리 회복해 남은 잔여 경기서 최대한 출전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매일 꾸준히 체크하고 있다. 의무팀에 관해 언론에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저에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저희 팀을 어떻게 잘 준비해야 할 지에 대해서만 고민하고 있다.

부임 후 10경기 동안 패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이야기들이 흘러나오면 패배가 왔을 때 어떤 이야기가 나올 지에 대해 저도 궁금하고 지켜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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