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효과는 40~50일 후에 나타납니다 [김수인의 쏙쏙골프]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2019.02.11 07:00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스프링 캠프에서 저마다 훈련에 열을 올립니다. 미국 메이저리그도 2월부터 시즌 훈련의 스타트를 끊습니다. 왜일까요? 훈련의 효과는 40~50일 후에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2월 1일 시작된 근육이나 기술 훈련은 40~50일 후인 3월 하순에 성과가 나타납니다. 한국 프로야구는 물론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는 모두 3월 말 시즌을 오픈합니다(한국은 올 시즌 3월 23일 개막).

골프는 좀 다르죠. 미국프로골프(PGA)는 매년 10월 새시즌을 미리 엽니다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는 2월에 시즌을 오픈하기 때문에 11월 시즌을 마쳐도 잠시 휴식을 취하고는 다음 시즌을 위해 바로 개인 훈련에 들어갑니다.

지난해 여자 프로골퍼로서는 노장급인 만 30세의 나이에도 일본 4대 메이저 대회중 3개의 타이틀을 따내 제2의 전성기를 보낸 신지애는 쉼 없이 훈련하는 대표적인 ‘연습벌레’입니다. 신지애는 투어 중에도 하루 두 차례 30분씩 체육관을 찾아, 연습벌레를 넘어 ‘운동 중독’으로 유명합니다.

아마추어는 어떨까요? 일정이 프로야구 선수들과 같습니다. 대부분 11월에 납회를 하고는 이듬 해 3월에 시즌 오픈을 하니까요. 열 명 중 두 명 정도는 벌써 라운드에 나섰거나 혹은 연습장 등록을 했을 겁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설 연휴가 지난 지금쯤 시동을 걸게 됩니다.

겨우내 두 달 정도 클럽 한 번 안 잡고 푹 쉬었던 분들도 이젠 기지개를 켜야 합니다. 지금부터 움직여야 그 훈련 효과가 3월 중하순부터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꼼짝하기 싫은 분들은, 스트레칭이라도 게을리 말아야 합니다. 유연성을 지키기 위해서죠. 유연성을 잃으면 어프로치나 퍼팅에서 실수를 많이 하게 됩니다. 유연성은 하루 이틀 몸 푼다고 되는 게 아니고, 꾸준한 동작에서 유지됩니다.

비거리를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하죠. 50대 중반이 지나면 해마다 5m씩 비거리가 준다는 통계가 있듯 나이가 들면 저절로 드라이버샷이 약해집니다.

자주 강조하는 겁니다만, 비거리를 지키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푸시업(팔굽혀 펴기)입니다. 요령은, 한 번에 할 수 있는 횟수를 3세트로 하는 겁니다. 다시 말해 한 번에 푸시업을 20회 한다면 20회씩 세 번을 해야, 한꺼번에 60회를 하는 것보다 효과가 큽니다. 푸시업은 세계 정상급인 남녀 프로들도 비시즌뿐 아니라 대회 중에도 빠뜨리지 않고 실행하고 있습니다.

손바닥이 아닌 주먹을 쥐고 팔굽혀 펴기를 하면 어깨와 팔뚝, 손목 힘이 더 빨리 강해집니다.

이번 주부터 날씨가 풀린다고 하니, 연습장에 못 가시는 분들은 집 근처 공터에서 빈 스윙으로 샷 감각을 익히면 좋습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끝난 PGA 투어 AT&T 프로암 대회. 최호성이 아쉽게 컷 탈락했지만 넘실대는 파도를 끼고 펼쳐진 멋진 승부를 보고, 다들 어깨가 들썩거리셨죠?

아마추어들에게도 이제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아침에 이부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연습장엘 가든, 스트레칭을 하든 쉬고 있던 육체를 깨우십시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