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윌랜드 "한때 156km도 던져... 시즌 때 150km 기대하라" [캠프 현장]

오키나와(일본)=김동영 기자  |  2019.02.21 16:09
첫 등판을 마친 후 인터뷰에 나선 KIA 타이거즈 조 윌랜드. /사진=김동영 기자 첫 등판을 마친 후 인터뷰에 나선 KIA 타이거즈 조 윌랜드. /사진=김동영 기자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투수 조 윌랜드(29)가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에 등판한 소감을 밝혔다.


윌랜드는 20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요미우리전에 세 번째 투수로 나섰다. 지난 2년간 일본 요코하마에서 뛰었던 윌랜드는 요미우리를 상대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는 KBO리그 소속으로 요미우리를 만났다.

결과는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최고 시속 149km의 속구에 커브와 커터를 더했다.

◇"시즌 들어가면 150km 볼 수 있을 것"

등판 후 윌랜드는 "전반적으로 좋았다. 제구가 잘 된 것이 만족스럽다. 낮게 제구하는 것이 잘됐다. 발전할 부분이 있지만, 일단 첫발을 잘 내디뎠다"고 소감을 남겼다.

구속에 대해서는 "시즌에 들어가면 149km보다 더 잘 나올지 모르겠다"며 웃은 후 "경기를 뛰면서 내 팔의 힘이 더 강해지고, 전반적으로 강해진다. 시즌 중에는 150km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팔꿈치 수술 후 재활할 때 96마일(약 154.5km)~97마일(약 156.1km)까지 나온 적 있다. 그때는 아드레날린이 샘솟을 때였다. 1년 동안 쉬다가 던진 부분도 있었다. 작년 일본 요코하마에서 뛸 때는 145~150km 수준이었다. 아마 그 수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요코하마 시절 팔꿈치 이슈가 있었다고 하자 "큰 문제는 아니었다. 팔꿈치 근육이 다소 타이트해졌을 뿐이다. 이제 걱정 없다. 상태도 좋고, 경기에서 던진 후에도 팔 상태가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팔 상태 만들어졌다고 판단해 실전 등판"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등판한 부분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불펜 피칭을 8회 정도 하고 실전에 나서고자 했다. 결과적으로 8번이 아니라 6번만 피칭을 소화하고도 팔 상태가 만들어졌다는 판단이 섰다"고 짚었다.

이어 "더불어 다음 달에 첫 아이가 태어나기 때문에 잠시 자리를 비운다. 이 부분도 감안해 이대진 투수코치님께서 일찍 시작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을 제시했고, 그에 따라 조금 당겼다"고 더했다.

향후 계획을 묻자 "내일 일어났을 때 팔 상태를 먼저 봐야 한다. 괜찮으면 앞으로 1~2회 정도 더 던질 예정이다. 다음 주 화요일(26일) 요코하마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꾸준히 던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커터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키나와 찾은 팬들 앞에서 던져 더 기뻤다"

참관단으로 현장을 찾은 KIA 팬들 앞에서 던진 기분을 물었다. 이에 윌랜드는 "기분 좋았다"며 "지난 시즌이 끝난 후 4~5개월 정도 공을 던지지 않다가 오늘 던졌다. 관중이 한 명도 없더라도 좋았을 것이다. 그런데 팬들까지 와주셨다. 당연히 기분 좋았다. 팬들 앞에서 던졌다는 점이 기뻤다"며 웃었다.

2년간 일본에서 뛴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은지 묻자 "해외에서 생활하면 문화 충격을 받는다. 나는 이미 이것을 경험했다. 물론 일본과 한국은 다른 나라다. 하지만 경험을 해봤다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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