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중 게이머의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부분은 역시 프랑스 ‘차륜 전차’ 계통도 추가다. AMD 178B, EBR HOTCH., LYNX 6X6, EBR 90, EBR 105 등 총 5가지의 차륜 전차가 ‘월드 오브 탱크’에 정식으로 추가되었다. 이들 전차는 단계에 따라 특수한 자동 조준 기능과, 순항/가속 모드로 전차의 주행 상태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월드 오브 탱크’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무한궤도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전차가 추가되어 왔다. 그러나 이번 업데이트로 ‘월드 오브 탱크’에 첫 등장한 ‘차륜 전차’는 무한궤도가 아닌, 바퀴를 사용하는 장갑 차량으로 타이어 장착이나 기존 무한궤도와는 다른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차륜 전차’를 직접 체험해 보았다.
빵빵한 속력과 차륜으로 무장한 프랑스 차륜 전차들
프랑스 차륜 전차는 게임 내에서 별도의 차종이 아닌, 경전차로 분류된다. 1.4 업데이트에서 추가된 차륜 전차들은 기존 프랑스 경전차 5티어 ‘AMX ELC BIS’(일명 엘크)에서 갈라져 나오는 방식의 연구 트리다. 차륜 전차 역시 기본적으로는 기동력과 위장으로 정찰을 담당하는 경전차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또 하나의 특성은 차륜 그 자체다. 무한궤도를 사용하는 ‘월드 오브 탱크’의 다른 전차들은 무한궤도가 파손되면 수리를 하기 전 까지는 제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다. 반면 프랑스 차륜 전차 트리의 전차들은 차륜이 어느 정도 파손되어도 속력을 약간 희생한 채로 계속 움직일 수 있다. 대신 이 때문에 무한궤도 차량은 쉽게 가능한 제자리 회전을 할 수 없다는 점이 약점이다.
드디어 미쳐버린 속도의 전차가
카X라이더 하는 기분이다
다른 사람은 월탱하는데, 나는 카X라이더?
앞서 설명했듯 ‘월드 오브 탱크’ 내에서 경전차가 담당하는 임무는 정찰이다. 현재 ‘월드 오브 탱크’ 내에서 경전차가 정찰을 수행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자신의 기동력을 이용해 적에게 근접했다 이탈하는 방식으로 정찰을 수행하거나, 적당한 풀숲에 쭈그려 앉아 적의 움직임을 관측하며 정찰을 수행하는 식이다. 프랑스 차륜 전차는 강력한 최고 속력을 자랑하는 만큼, 기동력을 이용한 정찰에 특화되어 있다.
실제로 ‘월드 오브 탱크’ 내에서 프랑스 차륜 전차를 몰아 보면, 남은 ‘월탱’하고 있는데 나 혼자 ‘카X라이더’를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 만큼 압도적인 속력을 내며, 때로는 강행 정찰을 위해 대놓고 전장 한 가운데를 질주해도 적이 속력에 당황한 나머지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화끈한 속력을 이용한 정찰로 어딘가 숨어 저격을 일삼는 적 구축전차의 위치를 드러내거나, 후방에 침투해 아군을 괴롭히는 자주포를 암살하는 식으로 운용하면 재미있다.
막강한 기동력으로 빠르게 적 전차의 위치를 탐지하고 튈 수 있다
나 EBR이 너 자주포를 단죄하러 왔다!
아니면 적 경전차와 ‘맞짱’을 뜨는 것도 나쁘지 않다. 프랑스 차륜 전차의 고폭탄과 특수 자동 조준 모드를 이용해 적 경전차가 포착되면 일단 달려나가 한 방 먹인 다음 전장을 빠르게 이탈하는 식의 플레이다. 프랑스 차륜 전차는 적에게 발각되어 ‘육감’이 떴다면 절대 멈추면 안되며 항상 전장을 빠르게 질주해 도망쳐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속도가 빠르다는게 꼭 장점은 아니다. 지형을 잘못 타면 이런 꼴을...
재미는 확실… 장점과 약점을 확실히 염두에 둔 플레이가 필수
‘월드 오브 탱크’에서 경전차는 게임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필요한 차종이다. 각 맵마다 전선이 대략 어디쯤 형성되는지, 정찰 후 전장에서 빠르게 빠져나올 수 있는 길은 있는지, 어디에서 정찰을 해야 아군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미리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한 경전차는 그저 중형전차나 중전차, 구축전차에게 한 두 대 맞으면 고철이 되는 먹잇감일 뿐이다.
1.4 업데이트와 함께 등장한 프랑스 차륜 전차 역시 그런 경전차 차종의 특성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최대 95km/h에 달하는 차륜 전차의 속력은 그저 내달리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정찰 역할을 확실히 수행하고 더 오래 생존해 팀에 기여하라는 의미로 부여되어 있는 특성이다. 차륜 한 두개가 파손되어도 전장을 이탈할 수 있는 특성이나, ‘X’키를 이용한 주행 모드 변환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플레이 한다면 프랑스 차륜 전차는 기존 어떤 전차 와도 다른 색다른 재미를 주는 전차다. 빠르게 접근해 숨어 있는 적의 위장을 몽땅 걷어내고, 후방에 침투해 자주포의 목을 따는 플레이는 기존 ‘월드 오브 탱크’ 플레이와는 또 다른 짜릿함을 선사해 준다. 프랑스 차륜 전차로 전장을 휘젓는 ‘악동’ 플레이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전진과 후진 속력이 비슷하다는 특성은 정찰하고 빨리 튀라는 의미다
한편 1.4 업데이트와 함께 '전선 대격돌' 모드가 부활했다. 지난 2018년 여름 실시했던 '전선 대격돌'이 2019 시즌제로 돌아왔다. '전선 대격돌' 모드는 거대한 규모의 전장에서 총 60명이 30:30으로 나뉘어 각각 공격과 방어를 맡아 전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매 달 일주일씩 진행되며, 휴전 시간으로 지정되어 있는 매일 오전 5시 ~ 오전 8시를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 참여할 수 있다.
'전선 대격돌'에서는 오직 8단계 전차만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국가의 전차를 골고루 육성해 놓을 수록 유리하다.
전선 대격돌은 거대한 맵의 각 거점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전차가 파괴되어도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다른 8단계 전차를 선택해 다시 전장에 진입할 수 있다
8단계 전차가 없어도 일정 기간 동안 전선 대격돌에 필요한 8단계 전차를 대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