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푼1리' 김현수-'6푼3리' 최정... 사령탑들은 "걱정 없다"

인천=한동훈 기자  |  2019.03.28 11:15
LG 김현수, SK 최정(오른쪽 사진 왼쪽).  /사진=OSEN LG 김현수, SK 최정(오른쪽 사진 왼쪽). /사진=OSEN
"잘 해주겠죠."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기둥 타자 김현수(31)와 최정(32)은 아직 방망이 예열 중이다. 나란히 3번 타순에 배치된 둘은 아직 시원한 한 방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양 팀 사령탑은 걱정하지 않았다.


지난 26일까지 김현수와 최정의 타격 기록은 이름값에 비해서는 초라했다. 김현수는 3경기 13타석 9타수 1안타 타율 0.111. 출루율이 0.385로 높은 점을 보면 사실 큰 걱정거리는 아니다. 다만 최정은 상황이 조금 더 나빴다. 3경기 12타석 11타수 무안타, 볼넷도 하나뿐이었다. 타율은 0이고 출루율도 0.083에 그쳤다.

27일 인천 맞대결에서도 김현수는 2타수 무안타였지만 2볼넷을 얻어냈다. 타율은 0.091이 됐지만 출루율은 0.412로 더 올랐다. 이날 경기에 앞서 류중일 LG 감독은 김현수를 두고 "잘 해주겠죠"라며 웃었다.


염경엽 SK 감독도 최정에 대해 "144경기가 다 지나고 보면 잘 해왔던 만큼 해줄 선수다. 또 최정이 해줘야 팀이 목표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 쫓기지 말라고 이야기를 해줘도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 이해한다"고 믿음을 보냈다.

이날 최정은 답답함을 아주 드라마틱하게 날려버렸다. 염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승리로 보답했다. 첫 타석 3루 땅볼에 이어 좌익수 뜬공, 3루 파울플라이, 삼진으로 연거푸 고개를 숙였다. 개막 후 16타석 동안 안타가 없었다.


하지만 다섯 번째 타석, 1-1로 맞선 연장 11회말 1사 1, 2루서 끝내기 2루타를 터뜨렸다. 팀이 가장 필요로 했던 순간 나온 첫 안타였다. 시즌 타율은 0.063(16타수 1안타)이 됐다.

부담을 훌훌 털어버린 최정은 "안타가 계속 나오지 않아 언제까지 나오지 않나 오기가 생기기도 했다"고 돌아보며 "하지만 팀만 이기자는 마음으로 침착하게 타석에 임하려고 했다. 기다리던 시즌 첫 안타가 팀 승리로 이어져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염경엽 감독 역시 "최정이 최정다운 역할을 해줬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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