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결정적 적시타!' 마음도 바꾼 장정석, 승부수 통했다

창원=이원희 기자  |  2019.04.02 21:58
키움 히어로즈의 박병호. / 사진=OSEN 키움 히어로즈의 박병호. / 사진=OSEN
키움 히어로즈의 박병호(33)가 팀 승리의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영웅 군단의 해결사다운 모습이었다.


키움은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서 8-6으로 승리했다. 시즌 성적 4승 5패. 지난달 31일 SK 와이번스에 패했던 좋지 않은 분위기를 끊어냈다.

키움의 에이스 박병호가 승리를 향한 중요한 계단을 놓았다. 사실 박병호는 이날 선발명단에 들지 못했다. 경기에 앞서 배팅 훈련을 하다 허리 통증을 느꼈다. 장정석(46) 키움 감독은 "박병호가 좋지 않다. 선발에서 뺐고 대타로도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정석 감독의 마음이 움직였다. 4-4 동점이던 8회초 1사 1,2루 상황서 허정협을 대신해 박병호가 방망이를 잡고 타석에 들어섰다.

박병호는 장정석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상대 불펜 배재환의 4구째를 공략해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에 2루에 있던 샌즈가 홈을 밟았다. 후속 송성문도 적시타를 때려내 6-4로 달아났다. 키움은 8회말 불펜 한현희가 흔들려 6-6 동점을 내줬지만, 9회초 김하성의 결승타로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그간 박병호의 방망이가 폭발하지 않았다. 앞서 7연타석 삼진을 당하다 지난달 31일 SK 와이번스전에서 솔로포를 터뜨려 길었던 부진을 끊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장 감독은 박병호가 부진에 빠진 날에도 "리그 최고의 타자"라며 언제나 신뢰를 드러냈다. 그리고 이날 박병호가 결정적인 적시타를 때려내 장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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