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은 갤럭시 S9+로 진행됐으며 5월 16일까지 일본에서 진행된 CBT 버전에 추가로 한국 유명 성우들이 참여한 한국어 더빙이 적용된 버전이었습니다. 참고로 한국어 더빙은 원작 애니메이션에는 적용돼 있지 않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전용 콘텐츠입니다. 또, 원작 애니메이션의 팬을 위한 일본어 음성 설정도 있으므로 안심해도 좋습니다.
스토리 진행 시 시네마틱 컷신이 나오는데요, 여기서의 그래픽이나 연출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고 있었습니다. 또, 초반 전투 튜토리얼에서 볼 수 있는 이런 저런 액션 연출은 애니메이션의 전투 장면을 보는 듯했습니다.
왼쪽부터 엘리자베스와 호크의 첫 만남, 오른쪽은 초반 강적 트위고의 패배 장면. 참고로 오른쪽은 열기에 일렁거리는 모습을 촬영한 것입니다. 버그가 아닙니다.
각각의 스킬에는 랭크가 있는데요, 동일 랭크의 스킬이 붙어 있으면 상위 랭크의 스킬로 랭크업 할 수 있습니다. 붙어 있지 않을 때는 스킬 사용 횟수를 소비해 스킬의 위치를 이동해 랭크업 할 수 있고요. 전황에 따라 스킬을 랭크업 할지, 아니면 그냥 쓸 지 결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전투 시스템은 간단한 편이지만, 스킬 타입이 공격, 버프, 자세, 디버프, 디버프 공격, 회복의 6개라 자신이 사용할 스킬, 적이 사용할 스킬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게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3인 파티로 단일 공격 스킬을 주로 사용하는 적들을 상대할 때, 멜리오다스의 단일 반격 효과를 가진 자세 스킬 '풀 카운터'는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적들이 꼭 멜리오다스를 공격한다는 보장이 없거든요. 반면, 멜리오다스가 혼자 남았다거나 적이 전체 공격을 주로 사용한다면, 멜리오다스의 '풀 카운터'는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원작에서처럼 상당한 위력을 자랑하는 멜리오다스의 '풀 카운터'.
플레이어의 거점이 되는 '돼지의 모자' 주점에서는 원작 캐릭터들과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습니다. 직접 해본 건 튜토리얼 진행 중 가르쳐주는 요리 만들기, 엘리자베스와의 대화와 코스튬 교체였습니다. 각각의 코스튬은 기본적으로 캐릭터들이 원작에서 입고 있었던 것, 혹은 입을 법한 것들이라 깨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나중에 동료 캐릭터가 더 생기면 장비 분해 같은 게임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
가장 처음 들리게 되는 '바냐 마을'.
요즘에는 단순히 IP의 힘을 믿고 게임성은 뒷전인 모바일 게임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충실한 원작 재현과 더불어 원작을 몰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정도로 게임성도 잘 갖추고 있습니다.
원작의 팬이라면 무조건, 그렇지 않아도 기대를 가지고 해봐도 좋을 그런 모바일 게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참고로 시네마틱 컷신 중에는 일시정지나 지나간 장면을 다시 보는 게 가능합니다. 이렇게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장면을 캡쳐하는 것도 재미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