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 9시대 고정 시청자+新 유입 과제 풀까[★FOCUS]

한해선 기자  |  2019.05.27 07:51
 배우 정해인, 한지민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배우 정해인, 한지민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9시 드라마 시대'가 열렸다. MBC 새 수목드라마 '봄밤'이 화제성만큼 시청률 상승효과를 거둘지 이목이 쏠린다.

'봄밤'이 지난 22일 첫 회로 베일을 벗었다. 배우 한지민, 정해인에 안판석 감독. 멜로 강자들이 뭉쳤다. 안판석 감독과 정해인이 함께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성공을 거둬 차기작인 '봄밤'에 자연스레 기대가 모였다.

'봄밤'은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에 파동을 일으켰다. 오랜 연인과 감흥 없이 관계를 이어나가던 이정인(한지민 분)과 약사 유지호(정해인 분)의 거듭된 우연이 인연이 됐고, 첫 만남부터 유지호는 이정인에게 "난 편할 자신이 없어요" "한 번 더 보려고요"라며 직진 신호를 보냈다.

결혼 압박에 지쳐가던 이정인은 유지호에게 마음이 흔들렸고, 유지호는 싱글대디가 된 사연을 털어놨다. '관계'에 지친 두 사람은 운명처럼 끌렸다. 이 과정은 안판석 감독의 섬세한 연출, OST와 함께 감성적인 멜로로 그려졌다. 한지민과 정해인운 '눈빛'만으로도 무언의 감정을 전했다.

/사진=MBC \'봄밤\'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봄밤' 방송화면 캡처


첫날 시청률은 3.9%, 6.0%.(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0시대 드라마 SBS '절대그이'는 2.6%, 3.0%를 단숨에 꺾었다. 최근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이 하향 평준화 돼 있었기 때문에 5%대를 넘은 선방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날 함께 첫 방송을 한 '단 하나의 사랑'이 7.3%, 9.2%를 기록하며 수목극 1위 자리를 선점했다.

둘째 날 역시 '단 하나의 사랑'이 6.6%, 8.6%, '봄밤'이 3.6%, 5.6%를 기록하면서 '봄밤'이 2위에 머물렀다. '봄밤'은 MBC가 기존 10시대에서 9시대로 미니시리즈 드라마의 편성 시간을 변경하고 방송을 시작한 작품. '단 하나의 사랑'과 정면 대결이 아닌 시청률 윈윈 효과도 기대해 볼 법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첫 주 성적이 아쉽긴 하다.

9시대의 고정 시청자층을 뺏어오는 것, 혹은 새로운 시청층을 유입시키는 게 숙제다. '봄밤' 2회가 방송된 지난 23일 KBS 1TV '9시 뉴스'는 9.7%,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는 7.1%, 10.5%, KBS 2TV '제보자들'은 3.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9시 뉴스'는 시청층이 고정돼 있어 '봄밤'으로의 이동이 쉽진 않아 보인다.

/사진=MBC /사진=MBC


그렇다면 새로운 시청층 유입을 기대해야 할 터. '봄밤'이 순수하게 콘텐츠 싸움에 박차를 가하면서 '9시 드라마'란 개념을 전파 시키는 게 중요해 보인다. 방송 첫 주밖에 되지 않은 탓인지 아직은 "9시에 드라마가 하는 줄 몰랐다"며 '봄밤 재방송'을 노리는 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심지어 '봄밤 재방송' 키워드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로 오르는 '웃픈' 상황도 있었다.

MBC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봄밤'의 시청률 전망에 대해 "아직 시간대 변경을 잘 모르는 분들이 있지만 '봄밤'의 화제성이 좋은 편이고 2만 조회수가 넘는 등 클립 뷰가 많다. 그래도 콘텐츠가 힘이 있어서 긍적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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