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포항 스틸러스. / 사진=OSEN 제공
수원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4라운드 포항과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팀 통산 400승(245무 247패) 고지를 밟은 수원은 3경기 만에 승점 3을 챙기고 4승 5무 5패(승점 17)를 기록했다. 포항은 김기동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4승 1무를 달렸지만, 수원에 막혀 상승세가 끊겼다. 시즌 성적 6승 2무 6패(승점 20).
이날 수원은 3-5-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한의권과 데얀이 공격진에서 호흡을 맞췄고, 사리치와 최성근, 박대원이 중원을 조율했다. 측면은 홍철과 염기훈이 맡았다. 스리백은 고명석과 양상민, 구자룡, 골문은 노동건이 지켰다.
포항은 4-4-2 포메이션이었다. 최용우와 김승대가 공격을 책임졌고, 정재용, 이수빈, 완델손, 하승운이 그 뒤를 받쳤다. 포백은 이상기, 전민광, 하창래, 김용환, 골키퍼는 류원우였다.
홈팀 수원이 초반 분위기를 장악했다. 포항이 하승운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전반 10분 데얀과 사리치의 연속 슈팅으로 맞받아쳤다. 하지만 모두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수원이 빠른 공격 템포 속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14분 홍철이 날카로운 드리블을 앞세워 왼쪽 측면을 허문 뒤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패스했다. 이어 한의권이 지체하지 않고 왼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한 골차 리드를 잡은 수원은 전반 22분 프리킥 찬스도 잡았다. 하지만 염기훈의 슈팅이 수비벽에 맞고 나왔다. 염기훈이 재차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수원 삼성-포항 스틸러스. / 사진=OSEN 제공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박대원을 빼고 박형진을 투입한 수원은 활발하게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2분 데얀이 역습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힘이 없었다. 포항도 이수빈이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공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결국 수원의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8분 사리치의 중거리 슈팅이 상대 골문 왼쪽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포항 골키퍼 류원우도 꼼짝 못하는 멋진 슈팅이었다. 후반 12분에도 한의권이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이 옆 그물을 때렸다.
포항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김승대가 신경질적인 반칙으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오히려 수원이 후반 35분 최성근이 추가골을 터뜨려 사실상 쐐기를 받았다. 결국 수원은 감격적인 팀 통산 400승을 채웠다.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총 5047명이었다.
수원 삼성-포항 스틸러스. / 사진=OSE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