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의권 첫 골 도운' 홍철 "밥 한 번 얻어먹어야죠"

수원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  2019.05.30 05:20
수원 삼성의 홍철. / 사진=이원희 기자 수원 삼성의 홍철. / 사진=이원희 기자
"그동안 밥을 많이 사줬는데 이번엔 얻어먹어야죠."

수원 삼성의 측면 수비수 홍철(29)이 허허 웃었다. 팀 공격수 한의권(25)의 올 시즌 리그 첫 골을 도와준 만큼 꼭 밥을 얻어먹겠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수원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4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수원의 기록이 쏟아졌다. K리그 역대 최단기간으로 팀 통산 400승을 채운데 이어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둬 상위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팀 공격수 한의권과 미드필더 최성근(28)이 올 시즌 리그 첫 골을 터뜨렸다. 이들의 골을 모두 홍철이 어시스트했다. 전반 14분 홍철이 날카롭게 왼쪽을 파고들어 정확한 패스를 건넸고, 이어 한의권이 지체 없이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5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최성근이 홍철의 크로스를 받아 쐐기골을 터뜨렸다.


홍철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한의권의 리그 첫 골에 대해 "(그동안 골이 나오지 않아)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한의권은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선수다. 정말 좋은 실력을 가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기서 더 잘하면 대표팀에도 갈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흐름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동안 한의권에게 밥을 많이 사줬는데, 이번엔 내가 한 번 밥을 얻어먹어야겠다"고 허허 웃었다.

한의권은 올 시즌에 앞서 등번호를 9번으로 바꾸는 등 책임감이 커진 상황이지만, 리그 개막 10경기 동안 이상하리만큼 골이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리그 첫 골을 통해 마음의 짐을 털어놓게 됐다.


이임생(48) 수원 감독도 "한의권은 무릎 부상 때문에 지난 동계훈련을 참가하지 못했고, 데뷔골이 나오지 않아 스트레스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골로 자신감이 붙었으면 좋겠다. 한의권을 계속해서 믿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수원 삼성의 한의권(왼쪽에서 두 번째)과 홍철(왼쪽에서 세 번째).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 삼성의 한의권(왼쪽에서 두 번째)과 홍철(왼쪽에서 세 번째).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의권을 비롯해 최성근도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최성근은 포항전 골로 K리그 데뷔 첫 골을 기록했다. 최성근은 줄곧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다가 2017년 수원에 합류했다. 그간 골과 인연이 없었는데 2년 만에 골 갈증을 풀어냈다.

홍철은 "최성근의 첫 골을 정말 축하한다. 밖에서 보는 것과 같이 최성근은 항상 그라운드에서 몸을 던져 수비하고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최성근 덕분에 포항전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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