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쿠치-오타니./AFPBBNews=뉴스1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기쿠치 유세이와 오타니 쇼헤이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LA 에인절스와의 맞대결에서 각각 선발 투수, 3번 지명타자로 출격해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들은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맞대결이었다. 오타니가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오타니는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으로 활약하며 에인절스의 12-3 승리를 견인했다.
오타니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만들어냈다. 1회말 2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기쿠치를 상대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낸 뒤 푸홀스의 2루타와 케반 스미스의 2타점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2회에는 땅볼로 물러났으나 4회 기쿠치의 커브를 받아쳐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라 스텔라, 트라웃 그리고 오타니까지 3연속 홈런을 완성한 순간이었다.
반면 기쿠치는 3⅓이닝 9피안타(3피홈런) 3볼넷 1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무너져 시즌 4패째를 기록하게 됐다.
MLB.com은 "기쿠치와 오타니는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으나 기쿠치가 먼저 졸업해 같이 학교를 다니지는 못했다"면서 "하지만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마주쳤고, 서로를 잘 알게 됐다. 두 번의 맞대결이 있었는데, 오타니가 5타수 2안타를 기록했었다"고 이들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맞대결은 일본에서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에인절스 홍보팀에 따르면 약 80개의 일본 매체들이 야구장을 찾았다"고 놀라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