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 한화 코치. /사진=OSEN
한화는 24일 송진우·김해님 코치를 퓨처스팀으로, 정민태·마일영 코치를 1군으로 이동시키는 투수코치진 개편을 단행했다.
이날 보직 변경 발표 직후 스타뉴스와 연락이 닿은 송 코치는 짐을 챙기러 야구장에 가고 있다고 했다. 송 코치는 "내가 부족한 탓이다. 지난해보다 투수진이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책임을 맡고 있지 않나. 팀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해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했지만 올 시즌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24일 현재 31승 45패로 9위에 그치고 있다. 최하위 롯데와도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팀 타율(0.249)은 10위, 팀 평균자책점(4.71)은 7위에 머물고 있다. 특히 지난해 최강 불펜을 자랑했던 한화이지만 올해는 불펜 평균자책점 4.43으로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송 코치는 "결과적으로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 2군에서 올라온 코치들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더 좋은 한화 마운드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그거면 만족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팀이 작년보다 힘이 빠지는 모습에서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고 봤다. 투수 파트가 경기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투수 쪽 분위기가 반전된다면 팀이 살아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2군에서의 계획을 물었다. 송 코치는 "2군에는 스프링캠프 때 거의 다 봤던 선수들이 있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2군에서는 경기만 했을 테니 수비나 견제, 제구력 등을 다듬을 수 있도록 하겠다. 이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자기 공을 던질 수 있게 도와주는 것도 내 일이다. 열심히 매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