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사진=김창현 기자
준강간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배우 강지환(42·조태규)이 다가올 재판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 로펌 변호사 4명을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스타뉴스 취재 결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지환은 첫 공판을 앞두고 최근 법무법인 광장 소속 4명의 변호사를 선임했다.
앞서 법무법인 화현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던 강지환이 화현보다 규모가 큰 광장으로 변호인을 교체하고 재판 준비에 나선 것.
강지환이 대리인으로 선임한 광장은 국내 6대 로펌에 꼽히는 대형 로펌이다. 최근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모친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해외 명품 밀수입,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 혐의와 관련한 변호를 맡은 바 있다.
한편 강지환의 준강간 혐의에 대한 심리는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제1형사부에 배정됐다. 재판부는 이르면 이달 중 첫 공판기일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강지환은 지난달 9일 평소 알고 지내던 A씨와 B씨 등 여성 2명과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지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강지환을 긴급체포했다. 강지환은 체포 직후 조사에서 "술을 마신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그 이후는 전혀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지만, 구속 이후 "죗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겠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아울러 경찰은 강지환이 약물에 의존해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검사를 의뢰했지만 '음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지환은 이번 일로 주연을 맡았던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에서 하차했고, 소속사였던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신뢰가 무너졌다"며 강지환과 전속계약을 해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