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이 두산전 '박종훈+문승원' 카드 고려하지 않은 이유 [★현장]

인천=한동훈 기자  |  2019.09.05 05:28
SK 문승원(좌), 박종훈(우). /사진=SK 와이번스 SK 문승원(좌), 박종훈(우). /사진=SK 와이번스
"종훈이도 승원이도 일단은 다 괜찮아서 아직은 고민하고 있습니다."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 4일 경기를 앞두고 했던 말이다. 이날 경기가 취소되면 5일 두산 베어스전 선발투수로 누굴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염 감독은 고심 끝에 문승원을 낙점했다.


SK의 4일 NC 다이노스전은 비 때문에 취소됐다. 로테이션상 4일 박종훈, 5일 문승원 차례다. 박종훈이 쉬게 됐다. 4, 5선발인 만큼 5일 경기에 '1+1' 전략도 가능하다. 둘 모두 두산전 상대전적이 좋다. 게다가 1, 2위 맞대결이다. 총력을 기울여 승차를 벌리면 잔여 일정을 한결 수월하게 치를 수 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순리대로 갈 생각이다.

외국인투수 헨리 소사가 현재 휴식 중이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소사가 빠져서 지금 1+1은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당분간 4명이 로테이션을 소화해야 한다. 이번 주 비 예보가 된 상태라 추가로 취소되는 경기가 나올 수 있다. 그래도 4명이 한바퀴를 돌면 한 자리가 결국 빈다. 1+1은 무리다"라 설명했다.


소사는 지난 6월 브록 다익손의 대체 용병으로 합류했다. 14경기서 82⅓이닝을 책임지며 8승 2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용병 교체 대성공이었다. 하지만 소사는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구위가 떨어지는 모습을 노출했다. 150km 중반을 유지하던 패스트볼도 140km 중반으로 뚝 떨어졌다. 8월 27일 5⅔이닝 3실점 패전, 1일 LG전 2⅔이닝 5실점 노디시전 이후 2일 말소됐다. 9월 마지막 주에 돌아올 전망이다.

박종훈과 문승원은 올해 리그 최고급 4, 5선발로 활약하고 있다. 박종훈은 25경기 130⅔이닝 8승 9패 평균자책점 3.58, 두산전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86을 마크했다. 문승원은 21경기 122⅔이닝 10승 6패 평균자책점 4.04다. 두산전은 1경기 나와 7이닝 무실점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염 감독은 눈 앞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았다. 시즌 내내 운영 해왔던 대로 로테이션을 유지했다. 원래 순서인 문승원이 11승에 도전한다. 따라서 6일은 김광현, 7일 박종훈, 8일 산체스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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