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코빈(가운데)의 강판 순간. /AFPBBNews=뉴스1
'써니' 김선우(42) 해설위원의 신들린 예언이 제대로 적중해 화제다.
LA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2019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원정 경기에서 10-4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1회말 후안 소토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어려운 출발을 했다. 이후 다저스는 4회까지 0-2로 뒤진 채 끌려갔다. 5회 먼시가 우중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한 점을 만회했다.
다저스가 경기 초반 고전한 이유는 워싱턴 선발 아니발 산체스가 호투를 펼쳤기 때문이었다. 산체스는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볼넷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초반 다저스 타선을 잠재웠다.
산체스가 호투를 펼치는 동안 불펜에서는 또 다른 선발 자원 패트릭 코빈(30)이 몸을 풀고 있었다. 코빈은 올 시즌 14승 7패 평균자책점 3.25를 마크한 투수.
그런데 5회 코빈이 불펜에서 몸을 푸는 모습을 보자 김 위원은 확신에 찬 어조로 "코빈 나오면 저는 다저스에게 찬스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던지고 있는) 산체스가 더 어려워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김 위원의 예언은 그대로 적중했다. 산체스가 내려간 뒤 코빈이 마운드에 올라오자 다저스 타자들의 방망이가 춤을 추기 시작했다. 결국 코빈은 ⅔이닝 동안 4피안타 2탈삼진 2볼넷 6실점(6자책)으로 무너지며 6회를 넘기지 못한 채 강판됐다. 이어 나온 세 번째 투수 수에로가 터너에게 스리런포를 얻어맞으며 승부는 급격하게 다저스 쪽으로 기울었다.
김 위원의 예언이 제대로 들어맞은 한 판이었다. 경기를 본 팬들은 댓글을 통해 "미래에서 왔습니까", "김선우 위원 오늘 작두 탄 듯", "차분하고 냉철한 해설 정말 듣기 좋다"라고 적는 등 호평하며 화제를 낳고 있다.
한편 김 위원은 지난 1996년 고려대에 입학, 2학년이던 1997년 11월 보스턴 레드삭스에 정식 입단했다. 2001년 6월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고, 2005년 콜로라도 시절에는 쿠어스필드에서 3피안타 무실점 완봉승(vs 샌프란시스코)을 따낸 바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18경기(337이닝) 출전해 13승 13패, 평균자책점 5.31.
강판 후 더그아웃에서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 패트릭 코빈.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