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질 게임이었나"... 키움, '충격 2패' 극복할 수 있나 [★현장]

잠실=김동영 기자  |  2019.10.24 05:25
23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패한 키움 선수단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3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패한 키움 선수단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이렇게 질 게임이었나."


키움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에서 연이틀 패했다. 그것도 모두 끝내기 패배였다. 역대 한국시리즈 최초 기록이다. 진기록이라면 진기록이지만, 키움으로서는 '충격과 공포'다. 선수단도, 팬들도 허탈 그 자체다. 시쳇말로 '멘붕'이다.

키움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한국시리즈 두산과 2차전에서 9회말 5-3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5-6 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한국시리즈 잠실 2연전 전패. 1차전도 6-7 끝내기 패배였는데, 이틀 연속 같은 결과다. 2차전은 막판까지 리드를 잡았기에 더 뼈아프다.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결과는 2패. 패배만큼이나 좋지 못한 것이 분위기다. 허무할 수밖에 없다.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통과하며 한껏 기세를 올렸지만, '급전직하'하고 말았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2차전 후 "아직 기회가 있다"고 했지만, 당장 선수단은 힘이 빠진다. 최대 2승도 가능했던 것이 2패가 됐다. 시리즈 내내 선수들의 머리에 남을 수도 있는 패배다.

팬들도 마찬가지다. 현장을 찾았던 한 키움 팬은 "열심히 응원했는데, 이렇게 질 게임이었나 싶다. 너무 허무하다. 뭐 했나 싶다"며 한숨을 쉬었다. 다른 팬들의 반응도 마찬가지. 온라인상에는 남은 경기 티켓을 취소하겠다는 이들도 있다.

당장 다음 경기를 진다고 시리즈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벼랑 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여파가 클 2연패이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2패 후 우승을 차지한 케이스가 딱 두 번(2007년 SK, 2013년 삼성)이 전부라는 점도 키움에는 불리하다.

1승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수습'이다. 허무의 그늘에서 탈출해야 반격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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