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박혜경 "과거 사우나서 생활"..생활고 고백

공미나 기자  |  2020.03.31 22:42
/사진=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가수 박혜경이 생활고에 시달렸던 과거를 털어놨다.

박혜경 31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소속사와 분쟁으로 고생했던 시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혜경은 지난 몇 년간 이전 소속사와 두 건의 소송을 치렀다. 비록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힘든 시간들의 연속이었다. 박혜경은 "소송비가 어마어마했다"며 "차도 팔고 귀중품도 팔고. 집도 팔았다"고 설명했다.

억울함과 스트레스는 병으로 이어졌다. 목에 문제가 생긴 박혜경은 성대의 2/3를 잘라내는 큰 수술을 겪었다. 박혜경은 "그걸(성대를) 제거하니 노래가 안 나오더라. 성대 문제도 있지만 소송 스트레스로 몸이 많이 힘들었다"면서 "가수를 이제 포기해야 하나 싶었다"고 떠올렸다.


다시 겨우 활동을 시작했지만 고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몇 년 전 새롭게 찾은 에이전시가 행사비를 들고 도망간 것. 박혜경은 "그때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사우나에서 살았다. 그 사실을 가족을 비롯한 주변 누구에게도 아무도 말하지 못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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