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 23.7% 감소 반면 무역수지는 한달만에 흑자전환

배병만 산업레저대기자  |  2020.06.01 15:18
컨테이너 선적작업을 하고 있는 인천 신항의 모습./사진제공=뉴스1 컨테이너 선적작업을 하고 있는 인천 신항의 모습./사진제공=뉴스1


4월에 이어 5월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계속되면서 수출 감소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유가 하락 등 여파로 수입도 크게 줄면서 무역수지는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수출액(통관 기준)이 348억5600만달러, 수입액이 344억19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각각 23.7%, 21.1%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 수지는 4억358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 4월 99개월만에 적자로 전환한지 한달 만에 흑자로 반등했다. 수출과 수입 모두 줄었는데 수입이 상대적으로 더 줄어든 결과다.

산업부는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한 지난달과 비교해 수출(-17억달러)에 비해 수입(-35억달러) 규모가 상대적으로 더 줄면서 1개월만에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수입의 경우 원유(-68.4%)·석탄(-36.1%)·가스(-9.1%) 등 에너지 수입의 감소가 전체 수입하락을 주도했다. 다만 반도체 제조장비(167.8%) 등 반도체 관련 수입은 증가했다.

수출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된 가운데 5월 수출도 4월에 이어 글로벌 수요가 급감하고 조업일 부족(-1.5일)까지 겹치면서 감소세가 계속됐다.

우선 수입국의 경기 변동에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자동차(-54.1%)·차부품(-66.7%)·섬유(-43.5%) 등의 수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석유제품도 단가(유가하락)와 물량이 동시에 감소하면서 69.9%가 급감했다.

다만 지난 4월(-25.1%)과 비교하면 전체 수출 감소율은 소폭 개선됐는데, 코로나 국면에서 새롭게 떠오른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의 상승세와 우리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반등이 눈에 띄었다.

진단키트 등에 대한 선호로 바이오헬스(59.4%↑) 수출이 크게 늘었고 비대면 경제활성화(컴퓨터 82.7%↑), 홈코노미(가공식품 26.6%↑, 진공청소기 33.7%↑) 등의 수출도 늘어나는 등 생활방식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이 중에서도 의료용품·위생용품·건강식품·홈쿠킹·홈뷰티·청정가전·디지털장비 등 '코로나19 관련 7대 유망상품'은 올해 들어 증가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크게 선전했다. 글로벌 조사기관들의 시장 하향 전망에도 반도체 수출은 18개월만에 총수출(7.1%↑)·일평균(14.5%↑) 수출 모두 플러스로 전환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29.3%)·EU(-25.0%)·아세안(-30.2%) 등은 감소세가 계속된 반면, 대중 수출은 한자릿수대 감소율(-.28%)을 기록했다. 특히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수출은 오히려 4.0% 증가로 나타나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최근 수출부진은 우리나라의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주요 수입국의 경기 회복시 반등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미국・유럽연합(EU) 등 다른 국가들도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정상수준으로 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부진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며, 우리나라의 경제·수출은 무디스·S&P·피치 등 세계 주요기관으로부터 안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최근 수출 부진은 우리나라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다"면서 "중국에 이어 미국과 EU 등 다른 국가들도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정상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에 대비해 신성장산업인 비대면·홈코노미·K-방역산업 등을 적극 육성해 신뢰성과 회복 탄력성이 높은 글로벌 밸류체인(GVC)을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우리 기업들의 유턴 활성화와 첨단산업 유치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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