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뒷문 개편, 이상규 중간 전환-집단 마무리 체제 [★잠실]

잠실=심혜진 기자  |  2020.06.10 16:53
송은범-진해수-정우영. 송은범-진해수-정우영.
LG 트윈스의 뒷문 개편된다. 초보 마무리 이상규(24)를 배려해주기로 했다. 당분간 편한 상황에서 등판할 예정이다.


류중일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K전을 앞두고 마무리 투수의 변화를 밝혔다.

당초 LG의 마무리는 고우석이다. 하지만 고우석은 개막하자마자 무릎 수술을 받으면서 전력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강속구를 뿌리는 이상규에게 마무리 임무가 주어졌다. 5월은 좋았다. 12경기에서 2승 4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46으로 기대이상으로 잘해줬다.

6월 시작과 함께 고비가 찾아왔다. 지난 6일 고척 키움전에서 4-3으로 앞선 9회 등판해 한 점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2사 2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맞았고, 끝내기 안타까지 맞으면서 패전까지 기록했다. 첫 블론 세이브였다.

그리고 지난 9일 잠실 SK전에서는 2-2 동점인 연장 10회 마운드에 올라 김강민에게 안타, 최정에게 볼넷으로 내보낸 뒤 로맥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1사 2루에서 교체됐다. 바통을 이어받은 여건욱이 정진기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이상규의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최근 2경기에서 5실점. 그의 평균자책점은 4.50까지 올라갔다.

결국 이상규에게 마무리를 맡기지 않기로 결정했다. 류중일 감독은 "최일언 코치와 티타임을 하면서 이상규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고 운을 뗀 뒤 "최일언 코치 말로는 이상규가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한다. 당분간은 편한 상황에 올릴 생각이다. 경험이 적은 선수를 공만 빠르다고 해서 마무리에 갖다 놓은 것은 새로운 선수를 키우고 싶은 감독, 코치, 지도자들의 욕심이고 희망 사항이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이상규의 투구 내용에 대해서는 "구속이 조금 떨어지고, 슬라이더가 밋밋했다"면서 "당장 부진하다고 바로 2군으로 내려보내기 보다는 1군에서 경험을 더 쌓게 하겠다"고 밝혔다.

마무리는 정해지지 않았다. 집단 마무리 체제로 나선다. 류 감독은 "마무리를 정하진 않았다. 오늘 1군에 올라온 송은범, 진해수, 정우영 등이 함께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에 나올 가능성이 높은 투수를 살짝 귀띔했다. 바로 잠수함 정우영이다. 류 감독은 "정우영이 안정감이 있고, 긴장을 잘 하지 않는다. 키움전에서 왼손타자를 상대로 잘 던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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