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두산전 8회초 3-3에서 4-3 역전을 만드는 기습 번트를 대고 있는 NC 권희동.
권희동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에서 5회말 이명기의 교체로 들어가 1볼넷 2타점을 만들어냈다. 결승 타점과 쐐기 타점이었다.
핵심은 8회초였다.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실책을 틈타 3-3 동점을 만들었고, 무사 1,3루 기회가 계속됐다. 여기서 권희동이 타석에 섰다.
권희동은 볼카운트 1-1에서 3구에 1루 쪽으로 번트를 댔다. 그 사이 3루 주자 김성욱이 홈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오면서 4-3 역전에 성공했다. 귀중한 1점이었다.
이후 9회초에는 8-3에서 3루 주자 박민우를 불러들이는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냈다. 안타 없이 2타점 생산. 그리고 NC도 웃었다.
경기 후 권희동은 "8회초 타석에 들어서기 전 작전 사인이 나올 것 같았다. 미리 준비하고 있었다. 벤치에서 작전을 내면 나는 수행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성공시켜서 주자를 불러들이려는 마음이 간절했다. 이런 마음 덕분에 오히려 그 상황에서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결과가 잘 나왔다"라며 미소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