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미뤄진 은퇴식' 손승락 "팬 선물할 글러브 94개도 준비했는데..."

잠실=심혜진 기자  |  2020.08.21 11:45
롯데 시절의 손승락./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시절의 손승락./사진=롯데 자이언츠
손승락(38·전 롯데)의 은퇴식 일정이 계속 밀리고 있다.


손승락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두산전을 중계한 MBC스포츠플러스의 특별 해설위원으로 나서 자신의 은퇴식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FA(프리에이전트) 신분이었던 손승락은 지난 2월 원 소속팀 롯데를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 당시 롯데는 5월 손승락의 전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맞춰 은퇴식을 열겠다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시즌이 개막했고 지난 7월 28일이 돼서야 전체 좌석 수의 10%(최대 2450명 입장 가능)가 사직구장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후 25%까지 늘었다. 그렇지만 롯데가 이야기했던 5월은 이미 훌쩍 지난 상황이었다.

연기된 은퇴식은 다시 8월로 일정이 잡혔다. 롯데 측이 밝힌 날짜는 8월 27~28일 홈 키움전이었다.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해 이틀을 잡아놨다. 그런데 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무관중으로 재전환됐고, 결국 은퇴식도 다시 미뤄졌다. 전국적으로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언제 잠잠해질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손승락은 이미 팬들에게 줄 선물까지 준비해놨다. 롯데에서 4년간 수확한 세이브 수(94개)에 맞게 글러브 94개를 맞춰놨다. 그런데 은퇴식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손승락은 "코로나19로 일정이 미뤄졌다. 언제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면서 "팬들의 건강에 영향을 끼친다면 (은퇴식을) 안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팬들의 건강이 우선"이라고 속내를 전했다.

일단 롯데 측은 손승락의 은퇴식을 계속해서 준비할 예정이다. 일정은 9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다만 키움전 여부에 상관없이 관중이 들어오는 날로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키움의 사직 경기는 8월 27~28일이 마지막이고, 9월 이후에는 일정이 없다.

만약 9월 이후에도 관중이 입장하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면 구단은 손승락의 의사에 따라 은퇴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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