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정석원, 강성욱, 한지선 /사진=스타뉴스, KBS
성추문, 마약, 폭행, 음주운전 등 각종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이 KBS 출연 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스타뉴스 취재 결과, KBS는 배우 정석원(35)과 강성욱(35), 한지선(26), 김병옥(60)에게 방송 출연 정지 결정을 내렸다. 배우 강지환(43·본명 조태규)과 방송인 하일(62·미국명 로버트 할리)은 KBS로부터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들에 대한 조치는 지난해 8월께 이뤄졌다.
KBS는 '위법 또는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위'를 방송 출연 규제심의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병역기피', '습관성 의약품 사용 및 대마초 흡연', '사기·절도·도박', '폭행 및 성추문', '기타 민·형사상 기소된 경우', '미풍양속과 사회질서를 문란케 한 경우'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연다.
심사위원회는 해당자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사안의 경중에 따라 '출연 섭외 자제 권고', '한시적 출연 정지(민·형사상 기소시)', '방송 출연 규제' 조치를 내리게 된다.
방송 출연 정지 처분이 내려진 정석원은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주점 종업원을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은 강성욱은 지난 6월 대법원까지 간 끝에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됐다. 한지선은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파출소에서 행패를 부린 혐의로, 김병옥은 음주운전이 적발돼 각각 벌금형을 받았다.
한시적 출연 정지 대상자인 강지환은 준강간 및 준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강지환은 지난해 7월 여성 스태프 A씨, B씨와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1심과 2심은 강지환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지만,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강지환은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김호중 /사진=임성균 기자
한편 최근 불법 스포츠 도박 전력을 시인한 가수 김호중(29)은 KBS 출연 규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측은 불법 도박 혐의로 고발된 김호중의 출연 분량을 편집한 바 있다. 하지만 김호중의 출연 규제 여부에 대한 제작진의 정식 의뢰가 없었던 만큼, KBS 심의 대상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KBS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불후의 명곡'은 제작진의 자체 판단으로 편집한 경우"라며 "아직 (김호중 관련) 심의실에 들어온 의뢰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