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함덕주-'마무리' 이영하... 여전히 고심 큰 김태형 [★잠실]

잠실=심혜진 기자  |  2020.09.06 11:58
함덕주(왼쪽)-이영하. 함덕주(왼쪽)-이영하.
보직을 맞바꾼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23)와 함덕주(25). 이들의 보직은 계속 이어질까. 김태형 두산 감독의 고심이 크다.


김태형 감독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K전을 앞두고 "이영하와 함덕주의 보직 이동은 본인들의 의사에 따라 결정된 것이다. 일단 올해까지는 유지하겠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던지는 내용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무리 투수에서 선발로 변경한 함덕주는 이날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다. 함덕주는 선발 경험이 있는 투수다. 2017시즌 24경기에 선발로 나와 7차례 선발승을 거둔 바 있다. 2018년부터 마무리로 활약했다. 올 시즌도 마무리로 시작했으나 본인의 뜻에 따라 선발로 전환했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2경기 정도 던지는 것을 지켜보겠다. 오늘은 80개까지 던진다. 2군에서 60개까지 던져봤는데 중간 상태를 보고 안 좋으면 빼줄 수 있다. 다시 불펜으로 갈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이영하는 지난해 선발투수로 18승을 수확했다. 그리고 시즌 후 열린 2019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 당당히 선발투수로 승선했다. 장기적으로 한국야구를 이끌 우완 에이스로까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본인은 마무리 자리가 편한 듯 하다. 김태형 감독은 허락했지만 아직은 '국대 우완 에이스 이영하'를 놓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은 "(이)영하가 다시 선발로 돌아가기는 무리다"며 "아직 중요한 상황에 나온 적은 없지만, 마무리 자리에서도 느끼는 게 있을 것이다. 힘으로 붙을 때와 도망갈 때를 구분하면서 성장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도 "이영하는 선발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가대표 우완 투수이지 않나. 시즌 끝나고 나서 본인들도 생각을 할 것이다. 일단 올해까지는 마무리로 가겠지만 선발 투수를 해야 한다"고 한번 더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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