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작품상 새 기준 발표 "소수·유색 인종, 여성, LGBTQ 포함 시켜야"

김미화 기자  |  2020.09.09 11:36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기생충\' 봉준호 감독 / 사진=AFPBBNews뉴스1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기생충' 봉준호 감독 / 사진=AFPBBNews뉴스1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작품상의 새로운 기준을 발표했다.

8일(현지시각) 미국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는 오스카 작품상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다고 알렸다.


2023년 오스카 시상식까지는 미리 정해진 조건을 따르게 되지만 2024년부터 새로운 기준이 적용된다. 이에 따르면 작품상의 경우 아카데미가 정한 '포용성'의 기준 4가지 중 두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그 기준은 다음과 같다. 먼저 △주연 배우나 비중 있는 조연 중 적어도 한 명은 소수 민족이나 유색인종이 포함돼야 한다. 여기에는 아시아인, 히스패닉(라틴어), 흑인(아프리칸 아메리칸), 토착 원주민, 중동이나 북아프리카인, 하와이 원주민이나 태평양 섬 주민, 그 밖의 부족 민족을 포함한다. △앙상블 배우나 단역 배우의 30%는 여성이거나, 유색인종이거나, LGBTQ(성적소수자)이거나 인지적 또는 신체적 장애가 있는 사람 또는 청각 장애자여야 한다. △ 영화의 주요 줄거리나 주제가 잘 표현되지 않는 집단을 다뤄야 한다.(여성, 유색인종, 성적소수자, 장애가 있는 사람)


두 번째는 배우뿐 아니라 영화에 참여하는 캐스팅 디렉터, 작곡가, 의상 디자이너, 감독, 편집자, 헤어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 아티스트, 프로듀서, 프로덕션 디자이너, 세트 장식가, 사운드, VFX 슈퍼바이저, 작가 등 스태프 중 주요 스태프의 최소 두 명은 여성, 유색인종, 성적소수자, 장애가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 이들 중 최소한 한 명은 아시아인, 히스패닉(라틴어), 흑인(아프리칸 아메리칸), 토착 원주민, 중동이나 북아프리카인, 하와이 원주민이나 태평양 섬 주민, 그 밖의 부족 민족이어야 한다고 정했다.

세 번째는 유급 견습 및 인터십의 기회를 소수민족이나 유색인종에게 줬는지, 네번째는 마케팅 홍보 등의 업무에 해당 인원이 참여했는지 등을 평가한다.


이는 최우수 작품상의 기준이며, 작품상을 제외한 기준은 현재 요건과 같다.

아카데미 측은 "이 새로운 기준은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의 다양성을 더 잘 반영하고 스크린 안과 밖에서 평등한 표현을 더 장려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라며 "영화 제작을 시작으로 그 영화와 연결된 관객까지 우리의 다양한 세계인구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카데미는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아카데미의 새로운 기준은 영화 산업 변화의 촉매제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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