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최정-동생 최항(오른쪽)이 나란히 홈런을 때려냈다.
최정과 최항은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각각 3번 3루수, 6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을 신고했다.
먼저 형인 최정이 먼저 홈런포를 가동했다. 팀이 0-1로 뒤지던 4회말 무사 1루에서 박세웅이 던진 133㎞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로 연결했다. 시즌 25호.
이어 최항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SK가 2-1로 리드하던 5회말엔 선두 타자로 나선 최항이 박세웅의 139㎞ 투심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두 선수가 나란히 선발 출전한 경우는 많았지만, 모두 홈런을 기록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KBO리그에서 한 경기에서 형제 선수가 홈런을 친 것은 이날이 세 번째다. 형제 선수가 같은 팀 소속으로 한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린 것은 양승관-양후승(청보, 1986년 7월 31일 인천 롯데전) 형제 이후 처음이다.
나성범-나성용(2015년 6월 2일 마산) 형제도 한 경기에서 홈런을 때린 기억이 있다. 하지만 같은 팀이 아니었다. 당시 나성범은 NC, 나성용은 LG 소속이었다. 한 팀에 소속된 형제 선수가 같은 경기에서 동시에 홈런을 친 것은 34년 만의 일이다.